- 광고주 후원계좌, '소망교회 신도' 엄상익 변호사 사무실 계좌로 밝혀져
- 정한영 이용차량 앞유리에 '오륜교회 주차마크' 부착
- 거액의 일간지 광고게재, 불순한 기독교세력의 자금 예상돼
대한불교조계종 호법위원회가 18일 오후 3시 서울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경향신문 30면 오피니언 하단 5단광고에 실린 '조계종 비난광고'에 대한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다.
정한영(성호)이 게재한 광고에는 '자정능력 상실한 조계종, 막가파식 승가를 정화하자!'라는 제목으로 원색적인 비난과 근거없는 비하로 도배되어 있어 종단과 사회에 심각한 파장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승려가 가난한 신도들의 시주금으로 도박과 음주, 매춘까지 자행하며 기업은 2류, 정부는 3류, 정치는 4류, 조계종은 더욱 부패한 5류라며 경악을 금할 수 없는 선정적인 내용으로 조계종 종단을 총체적으로 정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광고 게재단체이자 후원계좌로 기명된 '부처님을 찾는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유령단체의 후원계좌는 소망교회를 다니며 담안선교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유명인사 엄상익 변호사의 법률사무소 계좌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더하고 있다.
이는 호법위가 이날 공개한 정한영이 조계사 앞 1인 시위시 사용한 차량 앞유리에 부착되어 있던 오륜교회 주차마크 사진을 미루어 볼때, 기독교계와 관련한 여러 증거들이 속속 들어날 것으로 예상돼 상당한 후폭풍이 일 것으로 여겨진다.
호법위는 기자회견에서 "거액이 필요한 종합일간지에까지 광고를 게재한 것은 한국불교를 의도적으로 폄훼하는 일련의 흐름으로 일부 보수 기독교계 세력과 어둠의 세력이 불순한 의도로 자금과 인력을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현재 여러 경로로 정한영에 대한 지속적인 정보를 접하고 있다"며 "최근 정한영이 빈번하게 4~5명의 사람들과 무리 지어 다니고 있으며 기독교계와의 접촉도 있다는 소리를 익히 들어왔다"고 말했다.
회견문 말미에 호법위는 "정한영과 엄상익 변호사 뒤에 숨어있는 어두운 반 불교세력의 실체를 반드시 밝힐 것"이라며 "한국불교와 우리사회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는 구시대적 공작행위에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호법위는 기자회견 후 즉각적인 사태수습을 위한 긴급회의에 나서 엄상익 변호사가 신도로 있는 소망교회에 정한영과 비난광고에 대한 질의서를 보내는 등 기독교계의 상황을 엄밀히 분석, 수일 내 이번 사태에 대한 다각도의 대책을 강구하고 반론광고 게재까지 염두해 두고 있음을 전했다.
강정구 기자 gomoo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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