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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시: 2020/11/25 10:43:59  이한규
조기형의 맛이야기(14)
자유의지와 맛

를 마실 때는 재료에 의해 주어진 맛을 음미하게 된다. 자신의 습관에 의해서 만들어진 인식의 범주가 맛을 결정한다. 맛을 인식하는 것은 0.017초면 충분하다고 한다. 이렇게 인식시간을 측정한 것은 통계자료이지만, 각각의 사람은 인식시간이 다르다. 여기서 맛을 인식했다는 확인은 맛을 감지한 상태이다. 그런데 인식할 때의 과정을 섬세하게 들여다보면 여기서 맛의 차별이 일어난다. 의 물성에서 발현된 맛을 기계로 측정한다면 정해놓은 정보에 의해서 맛이 구분된다. 사전 설정된 맛의 정보를 프로그램이 분석하기에 맛의 구분이 표준화될 수 있다. 그런데 를 마시는 사람은 성향에 따라서 인식시간이 다르기에 맛의 구분은 다양해진다. 맛을 즐기는 데 자신만의 고정화된 인식으로 만족한다. 하지만, 인식의 시간을 늘려서 맛의 속성을 더 많이 경험하도록 자유의지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이러한 방법으로 차를 마시면 맛의 경험시간이 길어진다.

 

를 마시는 습관의 고정화

를 마시는 이유는 심신의 안정과 영양의 공급이다. 어떤 를 마실 것인가는 선호도에 따라서 달라진다. 를 고를 때는 경제적인 부분과 맛 그리고 를 우리는 방법을 생각하지만, 를 인식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거론하지 않는다. 를 마시는 이유가 또렷하면 또렷할수록 경제적인 선택이 높아지고, 맛의 가치를 중시한다. 이는 즐겁고, 행복하고, 기분이 좋은 과정을 높여주기 때문이다. 를 마시는 이유에 대해서는 너무 당연한 이치로 알고 있다. 이러한 고정관념으로 굳어져 있다. 그래서 를 선택할 때 맛이 조성되는 과정을 중시한다. 맛있다는 기억 또한 고정되어 있다. 맛에 관한 규정을 자신의 틀에 맞추어 설정하고 있다. 를 마시면 여유로움을 넓혀준다. 이렇게 규정하고 차를 마신다. 이는 습관이 만들어주어서이다. 차를 마시는 이유를 파악한다면 수십 가지가 나올 수 있지만, 긍정적인 호르몬이 더 많이 분비되는 생리적인 현상으로 귀결된다.

 

자유의지의 맛

몸의 움직임은 대부분 자연 반사적으로 진행된다. 하고자 하는 의도가 반영되면 그렇게 움직인다. 태어날 때부터 습관이 들어 거의 반사적으로 행동이 일어난다. 이러한 틀은 35세 전후하여 95% 이상 고정화된다. 생각의 구성도 비슷하다. 최초의 정보가 유입되면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생각을 만든다. 이렇게 만들어진 생각이 쌓이면 여기에 더해진 생각은 지금까지 쌓인 생각의 기반으로 가공된다. 25세 즈음에 들어서면 뇌 성장의 정점을 맞이한다. 새로운 정보유입은 기존의 정보로 인해서 가공되기에 자신에 의해서 가공된 정보이다. 이러한 과정으로 볼 때 자유의지를 작동시킬 수 있는 조건을 찾기 어렵다. 그래서 자신이 만들어 저장한 프로그램대로 살아간다.

 

새로운 정보가 유입되어도 여태 저장된 정보가 여기에 반영되는데 새로운 정보의 활용은 5% 이하라고 한다. 자유스러운 자신의 의지를 작동시키고 싶어도 어려운 이유는 새로운 정보 활용이 어려워서이다. 자유의지를 작동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말하는 것도 이러한 연유에서이다. 맛을 논할 때 자유의지의 작용과 연관이 깊다. 대부분 주어진 맛을 그대로 인식하는 습관으로 일관한다. 이러한 맛의 역할은 평균의 가치를 만들었고, 이로 인한 맛의 반응이 통용된다. 이렇게 작용하는 맛은 자유의지를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이다.

 

몸과 마음은 자신의 정보를 좋은 쪽으로 발전시켜가고 싶어 한다. 이렇게 진화를 추구하고 있다. 어떠한 경험일지라도 일정 시간의 습관을 지니게 되면 여기서 자체의 틀이 만들어지고 이로 인한 정체가 일어난다. 이렇게 일어나는 정체는 자신을 고립화시키고 고집화 시킨다. 사물을 보고 느끼는 과정 또한 고정화 된다. 맛의 역할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진다. 자유의지가 맛을 인식할 때 고정화되어 있기에 경제적인 맛을 추구하게 된다. 맛의 가치는 자유의지의 작용으로 진행되는데 이를 거론하는 시장이 형성되어 있지 않다. 茶道는 유일하게 자유의지를 반영시킬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그래서 에 진입할 수 있는 조건을 가졌다. 맛을 통한 자유의지의 작동을 확인하면 인식방법에 대한 관조가 일어나면서 맛의 새로움을 찾을 수 있다.

 

맛의 속성

맛은 에 함유된 고유한 영양에서 비롯된다. 이러한 물질이 입안에서 작용할 때 일어나는 반응이 맛으로 표현된다. 맛이 일어나는 순간은 사람마다 가지는 인식의 역량에 따라서 다르다. 맛의 깊이를 느끼는 사람도 있지만, 맛의 겉 부분만 느끼는 사람도 있다. 이렇게 반응하는 맛의 느낌이 몸에 어떻게 퍼져 나가는가에 따라서 맛의 역할이 달라진다. 이 또한 사람의 성향에 따라서 결과는 다르다. 맛을 인식할 때는 자유의지를 반영시킬 틈을 찾기가 어렵다. 그래서 맛에 대한 자유의지의 작용방법은 특별한 교육과 훈련된 사람들만의 전유물로 숨겨져 있다. 맛의 반응을 더 많이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자유의지를 작동해야 가능하다. 맛의 반응이 어떻게 형성되는지에 대한 탐구를 하면 맛의 역할을 더 많이 확장 시킬 수 있다는 정보를 파악하게 한다. 맛의 구조적 속성이 인식으로 인해 변해가는 과정은 茶道인에게 필요한 정보이다. 맛의 인식은 맛 전체를 아우르는 기반이 되고, 맛의 느낌이 어떻게 전개되는가를 확인할 때 맛의 확산이 결정된다. 인식이 깊어지면 기억의 저장성을 높일 수 있다. 이때의 기억을 찾아 언어로 표현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공동의 에너지장이 형성되면서 맛의 감동이 커질 수 있다고 본다.

 

맛의 감동

맛의 감동을 키우려고 비싼 를 마셔야 하는 것은 아니다. 자유의지를 사용하면 그리 비싸지 않아도 감동지수를 높일 수 있다. 반대로 인식의 방법이 고정화 되어 있으면 비쌀수록 감동이 커질 수 있다. 감동은 몸에서 긍정의 반응이 많을 때를 말하는 데 차를 마시면서 감동에 이르게 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자유의지를 사용하면 감동지수는 어렵지 않게 올라간다. 이러한 과정은 茶道를 통해서 가능하지만, 일반의 음식으로 쉽지 않다. 맛의 강도가 강하기 때문이다. 맛이 강할수록 강한 만족을 즐길 수 있겠으나 감동지수는 한정된다. 더 강한 인식을 강한 맛이 가로막아서이다. 맛은 감각에서 반응이기에 일단 반응하면 그때부터는 맛의 역할이 다해지면서 생각이 올라온다. 이때 해석하는 표현이 맛을 고정한다. 를 마실 때마다 감동을 높이면 몸에서 일어나는 진동으로 인해서 충만과 지복도 습관 된다. 맛을 통해서 감동지수를 단계별로 높이는 것은 자유의지를 사용할 때 가능하다.

 

를 통한 자유의지의 향상

자유로운 의지가 작용하는 것은 감각의 반응으로 확인할 수 있다. 단순한 경험이나 깊은 사색을 통해서 독특한 앎(지혜)이 올 때가 있는 데 이때 감동이 넘치게 된다. 맛은 감동이 먼저 일어나고 앎이 온다. 이는 자유의지가 많이 작용할 때 가능하다. 기존의 정보에 의한 앎은 단순한 이해로 마무리된다. 앎이 다가옴으로 인해서 감동이 커지게 하려면 그 순간의 경험을 섬세하게 확인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은 맛을 깊게 즐기면 된다는 이론이면 된다. 너무 쉽고도 간단하여 어렵다. 맛을 음미하는 순간의 시간을 늘리면 감동지수가 길어진다. 이를 만들어 내는 것은 자유의지를 작동시켰기 때문이다. 를 마시면서 마음의 기둥을 갈고 닦는 것은 수천 년의 숙제였다. 일상의 취미나 운동으로 인해서도 자유의지는 작동하지만, 노력과 비교하면 향상되는 정도가 매우 낮다. 맛을 통한 자유의지 개발은 매우 효율적이며 일상의 생활로 연결된다. 를 마시는 순간은 자유의지를 작동시킬 수 있는 기량이 쌓일 기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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