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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시: 2020/12/17 09:38:34  편집부장
신간, 불교교육 길라잡이
불교교육의 근원을 다시 돌아보는 길잡이

 『불교교육 길라잡이』


이송곤 지음 |도서출판 운주사 | 152×224(신국판) | 무선 | 268쪽
출간일 2020년 12월 1일 | 값 16,000원
ISBN 978-89-5746-630-8 03220


‘불교교육학’은 불교학인가, 교육학인가? 저자는 불교학을 보편성으로, 교육학을 특수성으로 보는 관점으로 불교교육학의 범주를 정의하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불교 역사 속에서 불교교육의 교육적 특성과 이론체계, 그리고 그 전개과정 등을 돌아보고 있다.


전법과 전등의 역사가 바로 불교교육의 역사이다! 일반적으로 교육의 3요소를 교사, 교육내용, 학생이라고 보는데, 불교 역시 이 세 가지 요소를 충족하고 있으니, 바로 불법(부처님의 가르침)과 이를 가르치고 배우는 4부대중이 함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2,600여 년의 장구한 역사 속에서 시대별 혹은 종파별로 진행된 가르침의 전승과정을 응축(공통 핵심 가르침)과 발현(핵심 가르침의 시대별 전개)의 두 축으로 설명해 나간다.


불교교육이 해답이다! 불교교육은 단순히 지식과 기술의 전달이 아니라 지혜의 완성을 통한 깨달음, 즉 지혜를 닦음으로써 최상의 인격완성과 인간이 가진 가능성을 온전히 발현시켜 준다는 점에서, 현대교육 혹은 현대사회가 보여주는 성적지상주의, 물질주의 등의 문제들에 대한 유효한 대안이 될 수 있다.


이처럼 이 책은 불교교육의 정의와 특성을 비롯하여 불교의 교육적 이론체계, 그리고 시대별로 나타나는 불교교육 과정에서의 인간 형성의 모습 등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주고 있으며, 이를 통해 서양철학 중심의 현대 교육학이 가지는 한계를 보완, 극복할 수 있는 방편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한국불교계에 불교를 학문적 시각에서 응용하는 ‘응용불교학’이 등장한 것은 불과 25, 6년 전이다. 이후 이 분야의 연구가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데, ‘불교교육학’, ‘불교사회학’, ‘불교경제학’ 등이 대표적이다. 한편 ‘불교교육학’과 관련해서는 학술 논문은 어느 정도 발표되고 있지만, 저서로는 박선영 교수가 80년대 초에 펴낸 <불교와 교육>과 <불교와 교육사회> 등이 있을 뿐이다.


이런 상황에서 저자는 몇 년 전에 학술서인 <불교교육론>을 펴낸 바 있으며, 이번에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불교교육에 관한 대중적인 성격의 책을 최초로 펴내게 되었다. 이미 타 종교, 특히 기독교에는 관련 대중서가 상당수 출판되어 있는 현실에서 만시지탄이 아닐 수 없다.


교육은 인간을 대상으로 하고 인간 형성을 목적으로 하는 활동이다. 불교교육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마음을 닦음으로써 깨달음을 향해 변화해 가는 인간의 형성적인 측면이 명백하게 드러나는 것이 불교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마음을 닦는다는 것은 수행이지만, 마음을 닦음으로써 인격에 변화가 있게 되고 종국에 깨달음을 얻을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불교는 ‘교육’과 깊은 관련을 갖고 있다.


이와 같은 특장점이 있는 불교의 교육에 관해 이 책은 교육과정의 입장에서 개괄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즉 초기불교, 남방불교, 부파불교, 대승불교의 중관과 유식, 그리고 천태의 교육과정, 불성의 교육과정으로서의 의미, 종교교육과정으로서의 불교, 마지막으로 선禪의 교육과정 등을 주제로 하여 전체 흐름과 각각의 특징을 정리하고 있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불교교육이란 무엇인지, 불교의 교육내용과 교육방법은 어떠한지, 불교교육이 왜 필요한지? 등 불교교육의 기본적인 개념과 함께 역사적으로 전개된 교학에 나타나 있는 불교교육의 인간 형성 측면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교육과, 종교로서의 불교와의 접점에 서 있는 불교교육에 관해 독자들은 이 책을 읽어감으로써 불교교육이 우리에게 주는 의의와 그 중요성 등에 대해서 알게 될 것이다. 아울러 역사적으로 전개된 불교교육의 모습에서 나타나는 응축(공통 핵심 가르침)과 발현(핵심 가르침의 시대별 전개)의 특성을 일목요연하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미래 세상은, 서양사상의 토대 속에서만 교육사상이 정립되고 이러한 교육사상이 우리의 교육 현실에 영향을 미치는 세상은 아닐 것이다. 인문학과 자연과학, 그리고 동양학과 불교학이 융합적으로 만나는 세상에서 우리는 살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각을 추구하는 불교교육에서 현재의 교육제도가 놓치고 있는 문제들을 극복할 수 있는 장점을 발견하고, 또한 이론으로서만이 아니라 교육 현장에서 실제로 실행할 수 있을 것이다. 불교교육의 개론서 역할을 할 이 책으로 인해 불교교육 과정이 세상에 더 많이 알려지고, 불교교육의 대중화가 앞당겨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지은이 이송곤(李松坤)은 1961년 서울 출생으로 동국대학교 사범대학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 대학원 불교학과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으며, 동국대 강사를 역임하였다. 1989년 불교방송 공채 1기 PD로 입사, 청주불교방송 PD를 거쳤으며, 현재 불교방송에 재직하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국제포교사, 한국불교학회 회원, 종교교육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불교의 교육과정에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연구, 발표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불교교육론-초기불교와 남방 테라바다불교의 교육이론』이 있으며, 논문으로 「불교경전 이야기의 내러티브 학습방법과 그 교육적 의의」, 「듀이의 종교관의 측면에서 본 2015 개정교육과정과 불교 종교교육의 과제」, 「『청정도론』의 칠청정 성립의 의의와 점진적 수행체계로서의 특성」, 「칠청정의 지와 견에 의한 청정과 유부의 견도 수도 무학도의 비교 고찰」, 「천태교판에 대한 새로운 이해-교육과정의 재개념주의적 고찰」 등이 있다.


이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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