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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시: 2021/06/23 10:50:20  편집부장
불교사상과 대행선 수행론 접점 살피다
대행선연구원, 6월 19일 개원 5주년 학술대회 열려


한마음 주인공 관법이라는 생활선 수행으로 중생 교화에 힘쓴 묘공당 대행 선사(1927~2012, 사진)의 수행론과 불교사상을 비교·고찰하는 학술대회가 열렸다.

한마음선원 대행선연구원(원장 권탄준)619일 오전 10시 한마음선원 안양본원 3층에서 불교사상과 대행선의 수행론을 주제로 제5회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대행선연구원의 개원 5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대행선의 수행 방법을 정토·화엄·법화·유식·선 등의 불교사상과 비교해 대행선 수행법의 특징을 살필 수 있는 연구 논문들이 발표됐다.

 

-천태 오시와 대행설법 접점은

동국대 불교학술원 교수 영신 스님은 천태학에서 바라본 대행설법을 통해 천태학 관점서 대행 선사의 설법을 비교·고찰하고, 대행설법 내 교학 사상을 조명했다. 영신 스님에 따르면 천태의 교상판석으로부터 탄생한 천태학은 오시팔교(五時八敎)의 교문(敎門)과 삼종지관(三種止觀)의 관문(觀門)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천태 교문의 중요 교설은 오시팔교로 대변되는데 오시는 부처님의 성교(聖敎)를 다섯 시기의 설법(화엄시·녹원시·방등시·반야시·법화열반시)으로 나눈 것이고, 팔교는 교설 방법과 내용에 따라 분류한 것이다.

영신 스님은 천태 오시의 관점으로 대행 선사의 설법들을 분석했다. <한마음요전>을 통해 확인되는 나라는 개별적이고 사량적인 나만을 알고 포괄적인 대공의 나와 그 나를 있게 한 그 부()를 믿지 않고서 어찌 부자가 상봉하기를 바라겠는가. 대공의 부를 믿어야 그 아버지에게 이를 수 있다” “보화가 가득한 창고와 열쇠를 손에 쥐어 주는 자기 아버지를 보고도 내 아버지가 아니다라고 하는 사람이 많으니등의 대행 선사 설법은 <법화경> ‘신해품 장자궁자비유와 맞닿는다.

영신 스님은 대행 선사 설법 중 부자가 상봉하는 것신해품 장자궁자비유에서 떠돌던 궁자가 본국의 장자를 만나는 것으로 제1 회엄시의 취지가 된다아들과 아버지 사이의 믿음이 생기게 된 것은 방등시의 취지다. 이를 심상체신(心相體信)이라 하여 불자가 대승 불성에 대한 믿음이 생긴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행 설법은 오시의 화엄, 아함, 유마, 반야, 법화·열반 뿐만 아니라 정토 등 불교 교학사상을 두루 수용하고 있다면서 이는 오시의 교판적 관점이나 경전의 상이성 등을 수용해 교학적 해석이나 불교학의 체계적 이해의 틀을 제시하지 않아서 학파나 종파성이 눈에 띄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대행선, 묵조선 구조 유사성 높아

김호귀 동국대 불교학술원 HK교수는 대행 선사가 주창했던 대행선이 조사 선풍을 계승한 선수행법 중 묵조선 수행에 가장 가깝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대행선과 묵조선 수행의 심리적 성격 고찰을 주제로 한 연구논문에서 대행선과 묵조선 수행의 심리구조를 비교하고, 두 수행 간의 접점을 찾았다. 그는 대행 선사의 가르침이 주인공(主人空)에 대한 자각 자성본래불에 대한 맡김 정토에 대한 믿음으로 전개돼 있음을 전제하며 자신의 주인공이 본래부터 자성불임을 터득하는 것이야 말로 현세의 정토가 실현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영원한 현재가 성취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교수는 대행선 수행의 골자에 해당하는 주인공 관법은 그 구조와 관련된 수행의 행상에서 이뤄지는 일체 심리가 자성본래불과 정토와 주인공 사이에 순환적으로 호환되는 관계라면서 대행선 수행의 심리는 주인공에 대한 자각과 정토에 대한 믿음과 자성본래불에 대한 맡겨놓음의 구조로 성취돼 있다고 설명했다.

묵조선의 수행은 본래성불이라는 본증자각을 통해 깨친 부처를 닮아가는 심리 구조를 갖고 있다. 이는 본래구족한 자성의 본래성을 자각하는 것이고, 일상의 모든 행위를 본증의 현현임으로 간주하는 것이며, 이는 비사량(非思量)이라는 무분별의 심리로 구현된다.

이 같은 분석을 통해 김 교수는 대행선 수행에서 말하는 주인공과 자성본래불, 정토는 수행의 성취라는 점에서 묵조선 수행서 말하는 좌선에 해당하는 지관타좌와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는 순환적인 수행의 심리가 일체가 둘이 아닌 도리로 전개되고 있어서다.

또한 김 교수는 대행선 수행 심리가 불이(不二) 구조의 바탕서 구현되며 이는 묵조선의 수증관과도 맞닿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행선과 묵조선의 수행의 근원은 불이의 이치를 파악하는 것으로 가능한데, 그것이 대사일번(大死一番)으로 거듭나는 길로 나아가는 방법이라며 불이 구조를 바탕으로 한 대행선의 심리구조는 묵조선 수행에서 수증불이의 수증관과 밀접한 관계에 놓여 있다고 밝혔다.

본증 자각과 자성본래불에 대한 수행론도 대행선과 묵조선의 접점에 해당된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본증에 대한 신뢰는 자성본래불의 수행에 해당하는 대행선과 본증에 대한 자각을 지향하는 묵조선 수행의 접점이라며 이는 자성본래불을 추구하는 대행선 수행 방식과 부합된다고 설명했다.

 

-대행선, 여래장·여래출현 섭수

박보람 충북대 교수는 여래장과 여래출현을 통해 본 대행선의 수행관을 통해 대행선의 수행관이 여래장과 여래출현의 이중구조라고 주장했다.

이날 박 교수는 화엄교학 주요 개념인 여래장과 여래출현의 수행관을 소개하고 이를 통해 대행선의 수행관을 살폈다.

박 교수가 두 수행관을 주목한 이유는 “‘를 여래의 본성을 안에 갖춘 여래장으로 이해할 것인가, 아니면 연()에 온 법계와 몰록 일어난 여래 출현으로 파악할 것인가에 따라서, ‘에게 수행은 부처가 되기 위한 것이거나 부처로 사는 것으로 나눠질 수 있어서다.

박 교수는 기존 선행 연구를 통해 대행선 수행서 확인되는 여래장과 여래출현, 이 두 가지 흐름을 주목했다. 그에 따르면 대행선 수행은 한마음(一心)을 여래장, 불성 등으로 이해하는 부류와 남종선 유사성에 주목해 도불용수(道不用修)와 무수지수(無修之修)를 언급하는 계열이다. 이는 각각 여래장과 여래출현으로 해석된다는 것이다.

실제, 대행 선사가 설한 모든 부처와 중생은 한마음이다. 그렇기에 부처와 중생에 차별이 없다고 하는 것이다” “자기 성품 중의 불성을 깨달으면 중생이 바로 부처인 것이다등의 법문은 여래장 사상의 중생과 부처의 본래적 동일성을 떠올리게 하는 구절이다.

내가 본래 부처이기에 사실 수행이라는 것은 없다. 강한 믿음이면 그뿐이다. 내가 본래 부처라고 아는 믿음이 확고하면 그것이 전부라는 설법은 여래출현과 맞닿는다.

이 같이 대행 선사의 설법을 살핀 박 교수는 대행선의 수행에는 여래장의 수행과 여래출현의 수행이 함께 한다고 강조하며 의상이 주창한 화엄교학의 유사성에 주목했다. 박 교수에 따르면 의상은 <일승법계도>를 통해 반시 중 굴곡을 삼승에, 원만한 도안을 일승에 비유하며 삼승이 곧 일승인, 삼승과 일승의 주반상성 구조를 주장한다.

대행선 수행에서 여래장 수행은 삼승설이고, 여래출현의 수행은 일승설이며, 주반상성의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구조를 파악할 수 있겠는가라고 자문한 박 교수는 주반상성의 관계라면 여래장은 곧 여래출현이 되며, 여래출현은 곧 여래장을 이룬다. 이 경우 깨달음을 위한 수행이 곧 수행 자체를 위한 수행이 되며, 스스로 부처임을 모르는 사람이 곧 부처의 현현이 된다는 가설을 제시했다.

-대행 선사 눈높이 설법 의미는

차상엽 경북대 동서사상연구소 전임연구원은 공과 여래장, 그리고 주인공이라는 주제의 연구논문을 선보였다.

이날 차 연구원은 논문을 통해 불교사 속 사상적 흐름의 이질적이고 다양한 측면을 소개하며, 불교가 단일하고 순수한 변화하지 않는 사상 체계가 아님을 강조했다. 이를 통해 대행선이라는 새로운 흐름에 대해서도 주목했다.

차 연구원은 불교의 역사는 무아를 강조하면 개아, ‘자성을 강조하면 무자성, 모든 다르마가 이라고 주장하면 번뇌가 이라는 점을 주장하는 등 어느 정도 균형과 평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해 온 역사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사상적 흐름과 함께, 시대에 맞는 언어로 법문 하고 생활불교현대불교를 표방하며, 이에 맞는 참선 수행법을 제시한 대행 선사의 가르침을 차 연구원은 주목했다.

차 연구원은 대행 선사는 주인공이야말로 영원하고 진정한 벗이며 그 주인공이 머무는 자리가 가고 옴으로 한정할 수 없는 자리라고 지적한다면서 이러한 주인공이 바로 한마음이며, 주인공과 한마음을 밝힌다는 것은 그 어떠한 경계에도 집착할 도리라 정의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차 연구원은 대행 선사의 주인공과 한마음 법문의 장점은 여느 선사들과 달리 까다롭지 않으면서도 쉬운 언어로 대중들의 눈높이에 맞춰 가르침을 펼쳤다면서 이 같은 점이 대중 불교생활 불교라는 당시의 시대적 화두와 맞물려서 수많은 대중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행선 특징 이해하는 자리
학술대회에 앞서 진행된 개회식에서 한마음선원 이사장 혜수 스님은 환영사를 통해 대행선연구원과 불교학자, 참가자들의 노고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혜수 스님은 불교사상은 무한 가능성의 주체이고 대행선 수행론 또한 무한한 가능성의 주제라며 “4명의 발제 교수께서 천태학, 여래장과 여래 출현, 묵조선 수행 등을 대행선 수행론과의 접점을 찾는 논제를 보면서 대행 선사의 다양한 수행법에 감탄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3, 4층 강당을 가득 메우던 시절이 그립지만, 이제는 학술대회 현장에 직접 참여하기보다는 온라인 참여가 당연해졌다면서 시대가 변함에 따라 언어를 시대에 맞게 바꿔 써야 한다는 대행 선사의 말씀대로 시대에 뒤처지지 않게 연구하고 관심가져 주시는 대중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권탄준 대행선연구원장도 인사말을 통해 대행선은 이 시대에 출현한 혁신적인 선풍으로서 그 수행법 또한 전통 수행과는 다른 독특함으로 주목받고 있다이번 학술대회는 대행선의 수행법을 여러 불교 수행법과 비교해 봄으로써 대행선 수행법이 전통 불교 수행법을 계승하고 있는 점은 물론 대행선만이 갖고 있는 특징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회식에서는 제3회 묘공학술상 시상식과 제3회 묘공학술장학 증서 수여식도 진행됐다. 3회 묘공학술상 최우수상에는 김영래(고려대) 박사의 주인공 리더십의 가능성에 대한 연구, 우수상에는 차상엽(경북대) 연구원의 티베트 삼얘논쟁 속 중국 화상 마하연의 선사상 재조명이 선정됐으며, 수상자에는 700만원의 상금과 상장이 각각 수여됐다.

수상자인 김영래 박사의 주인공 리더십의 가능성에 대한 연구는 대행 선사의 주인공 사상이 현대사회를 계도할 리더십으로 활용되는 방안을 모색했으며, 차상엽 연구원의 논문은 티베트 불교의 유명 논쟁인 삼얘 논쟁서 중국 선종의 주장을 대변한 마하연 화상의 선사상을 긍정적으로 재조명해 새로운 시각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마음선원 이사장 혜수 스님은 격려사를 통해 대행선연구원의 학술상 심사가 까다롭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런 가운데 뜻 깊은 학술상을 받으셔서 축하드린다면서 수상 학자들께서는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 연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또한 제3회 묘공학술장학생으로는 선적 스님(동국대 교육학과 박사수료), 이주민(고려대 고고미술사학과 박사수료), 황선미(서울불교대학원대 불교학과 박사수료), 이정렬(금강대 불교학과 석사과정) 씨가 각각 선정됐다.



한마음선원 주지 혜솔 스님도 축사를 통해 오늘 장학금 수상이 불교학을 공부하는 4명의 불교학도가 부처님 가르침을 펼치는 데 있어서 조금이나마 도움 되길 바란다. 앞으로 학문 연구와 정진에 발전이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는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맞추어 입장 인원을 제한했으며, 대신 학술 대회 현장은 유튜브 한마음선원 채널을 통해 생중계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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