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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시: 2021/08/20 15:42:00  편집부장
법경정사의 만다라
태장계만다라의 석가원(釋迦院)

지난호에서는 태장계만다라의 12대원(大院) 가운데 다섯 번째 궁실(宮室)인 ‘지명원(持明院)’에 대해 살펴보았다. 지명원은 명왕들이 모셔진 궁실로서 대일여래가 갖추고 있는 대지혜(大智慧)의 덕성(德性)을 나타내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태장계만다라의 여섯 번째 궁실인 석가원(釋迦院)에 대해 살펴본다. 석가원은 변지원의 상위에 있는 궁실로서 동방에 위치하고 있다. 즉 중앙의 중대팔엽원과 그 상위의 변지원 위쪽에 자리잡고 있다. 동향(東向)으로 중대팔엽원, 변지원, 석가원으로 배열이 되어 있다.
석가원은 명칭에서도 알 수 있듯이 석가모니불이 주존(主尊)으로 되어 있다. 석가여래를 중심으로 관자재보살, 허공장보살 등의 보살과 석가여래의 십대제자 등 총 39분의 존상(尊像)이 모셔져 있다. 석가모니여래가 주존이므로 석가원(釋迦院)이다.
밀교에서는 대일여래 비로자나부처님과 석가여래와의 관계를 태장계만다라에서는 세 가지로 설명하고 있는데, 첫째는 석존의 깨달음 그 자체를 중대팔엽원의 중앙에 대일여래로 나타낸 것을 말하고, 둘째는 그 깨달음인 지혜를 전개시켜 나가는 과정으로서 북방의 천고뇌음여래로 나타낸 것이며, 셋째는 별도의 궁실인 석가원에서 주존(主尊)으로 있으면서 중생교화를 구체적으로 행하고 있는 지혜의 실재적인 모습으로 묘사되고 있다. 즉 석가모니불이 상황에 따라 세 곳에 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석가여래의 깨달음이 바로 중대팔엽원의 비로자나부처님으로 표현되고, 또 비로자나부처님의 별문별덕(別門別德)으로서 지혜의 완성을 의미할 때는 천고뇌음여래로 묘사되고, 또 중생교화의 구체적인 실천을 나타낼 때는 석가원의 주존(主尊)으로 그려진 것이다.
석가원의 구성은 일정한 원칙과 기준에 따라 정해져 있는데, 크게 네 가지로 분류된다. 첫째는 석가모니를 중심으로 네 분의 존상(侍奉)이 시봉(侍奉)을 하고, 둘째는 불(佛)의 지혜를 머리 위의 육계(肉髻)로써 표현하고 있는 불정존(佛頂尊)의 존상들이 아래쪽 좌우에 나열되고, 세 번째는 석가여래의 덕성을 나타내는 존상들이 상하의 좌우에 각각 배열되어 있고, 네 번째로는 성문(聲聞) 연각(緣覺) 등의 제존(諸尊)들이 위쪽의 좌우에 나열되어 있다. 이들은 모두 석가여래의 성도(成道)와 전법교화(傳法敎化)와 깊은 관련이 있다. 이를 좀 더 살펴본다.
첫 번째, 석가모니를 시봉하고 있는 네 분의 시존(侍尊)은 석가여래의 오른쪽 위에 있는 관자재보살과 왼쪽 위에 있는 허공장보살(虛空藏菩薩), 오른쪽 아래에 있는 무능승비(無能勝妃)와 왼쪽 아래에 있는 무능승명왕(無能勝明王)이다. 이 가운데 무능승비(無能勝妃), 무능승명왕(無能勝明王)은 석존이 보리수 아래에서 사마(四魔)를 항복시킬 때의 위력을 상징하고, 관자재보살과 허공장보살은 삼보(三寶) 가운데 법보(法寶)와 승보(僧寶)를 나타내며, 중앙의 존상은 불보(佛寶) 그 자체로서 석가세존을 상징한다. 이러한 구성은 깨달음과 지혜가 삼보(三寶)라는 틀 속에서 전개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두 번째로 불정존(佛頂尊)은 중앙 석가여래의 아래쪽에서 좌우의 안쪽으로 여덟 분의 불존(佛尊)이 차례대로 배열되어 있다. 불정(佛頂)이란 부처님의 정수리로서 지혜를 나타낸다. 그 정수리는 부처님의 모습을 나타내는 32상 가운데 육계(肉髻)를 말하는 것이며, 여기에 존격(尊格)을 부여하여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 불정존(佛頂尊)이다. 여덟 분의 불정존(佛頂尊)이 좌우로 모셔져 있으며, 이 가운데 오불정존(五佛頂尊)은 석존의 오지(五智)를 나타내고, 나머지 삼불정존(三佛頂尊)은 그러한 지혜를 증득함은 물론이오 일체의 소원을 이루게 하는 덕성을 나타내고 있다. 결국 이 팔불정존(八佛頂尊)에 의해서 중생이 불(佛)의 법(法)에 들어가게 된다.
세 번째는 석가 세존의 덕성을 나타내는 존상들이 배열되어 있는데, 자비희사(慈悲喜捨) 등을 나타내는 존상들로서 열네 분이 있다. 이들은 중앙의 석가여래를 중심으로 아래쪽 좌우와 끝자리의 위아래에 각각 배치되어 있다. 여기에 있는 보살들은 자비로운 눈으로 중생을 관찰하고 인도하고 중생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역할을 한다.
네 번째는 십대제자를 비롯하여 열두 분의 존상들이 위쪽의 좌우에 배열되어 있다. 네 분의 연각(緣覺)과 여덟 분의 성문(聲聞)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는 부처님의 법이 실제로 현실 세계에 펼쳐지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구성은 석가원이 중생을 제도하고 교화하기 위하여 사바세계에 나투신 석가모니 부처님의 경계(境界)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석가원의 일부 존상들을 살펴보기로 한다.
먼저 석가원의 주존(主尊)인 석가여래이다. 중앙에 위치하여 황색신(黃色身)에 적색의(赤色衣)를 착용하고 있으며, 설법인(說法印)을 맺고 있다. 설법인은 바로 석가모니불의 수인(手印)이다. 이 설법인을 달리 전법륜인(轉法輪印)이라고도 하는데 중생을 제도하기 위하여 직접 법을 설하고 있음을 상징한다. 법을 설함이 마치 천둥 번개와 같아 석가여래를 밀교에서는 천고뇌음여래(天鼓雷音如來)라고도 부른다. 석가모니불과 동체(同體)다. 그러나 천고뇌음여래가 일체 번뇌를 끊어서 깨달음에 이른다는 것을 상상으로 나타낸 것이라면, 석가여래는 역사상의 실존 인물로서 중생을 위하여 구체적으로 법을 설하는 모습이라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
석가모니불의 법의는 붉은 색이다. 붉은색의 적의(赤衣)는 바로 자비를 나타낸다. 전통적으로 고승 대덕이 홍가사(紅袈裟)를 입고 있는 것은 바로 여기에 근거한 것이다.
그다음 관자재보살을 살펴보자. 석가여래의 오른쪽 대각선 위에 있는 존상이 관자재보살이다. 중대팔엽원에 있는 관자재보살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관자재보살은 중대팔엽원 뿐만 아니라 석가원에서도 등장하고 있는데, 그만큼 중생제도가 절실하고 중요하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그래서 중대팔엽원에서는 관자재보살이 좌정(坐定)을 하고 있지만, 석가원에서는 서 있는 모습을 취하고 있다.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다는 의미이다. 만다라상에서는 상체만 보인다. 그러나 도록(圖錄)에는 입상으로 되어 있다. 그리고 이 보살은 오른손에 불자(拂子)를 들고 있는데, 불자(拂子)는 불진(拂塵)이라고도 하며, 원래는 먼지를 털거나 파리나 모기 등을 내쫓는 데 쓰였던 도구였으나 밀교에 와서 번뇌를 쫓는 법구(法具)로 쓰였다. 번뇌망상을 쓸어 없애어 깨달음을 얻는다는 의미다. 불자(拂子)를 들고 서 있는 관자재보살은 석가모니불의 시자(侍子)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 즉 석가여래를 대신하여 중생의 고통을 들어주고 자비로써 이를 구제하여 깨달음의 세계로 중생들을 인도하고 있다. 관자재보살을 위시하여 석가원에 등장하는 제존(諸尊)은 모두 석가모니불의 시자(侍子)로서 중생을 제도하기 위하여 자비로써 일체중생을 섭수하여 무진설법으로 제도하고 깨달음에 이르도록 인도하고 있다. 우리 불자(佛子) 모두가 이 석가원의 권속이라 할 수 있다.
세 번째로 살펴볼 보살이 허공장보살(虛空藏菩薩)이다. 석가여래의 왼쪽 대각선 위에 있는 존상이 허공장보살이다. 관자재보살처럼 시자(侍子)의 역할이다. 이 보살도 관자재보살과 마찬가지로 입상(立像)으로 오른손에 불자를 들고 있다. 관자재보살과 다른 점은 왼손에 보배구슬, 즉 보주(寶珠)를 들고 있다. 보주는 석가여래의 광대한 지혜와 복덕을 의미하며, 석가여래의 설법이 무진(無盡)하다는 것을 나타낸다. 그래서 이 보살을 밀교에서는 무진금강(無盡金剛)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지혜와 복덕이 허공에 가득 차 있음을 나타내므로 허공장(虛空藏)이라 한 것이다. 석가원은 부처님께서 지혜와 복덕을 바탕으로 일체중생을 제도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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