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법계위원회(위원장 법산 스님)는 4월30일 조계사 대웅전에서 종덕·현덕 법계 품서식을 거행했다. 이날 품서식에는 비구 스님 53명과 비구니 스님 22명 등 총 75명이 각각 종덕과 현덕의 법계를 품수했다.
이날 품서식은 법계위원장 법산 스님과 법계위원 스님을 증명으로 부처님 전에 종덕, 현덕 법계 품서식을 고하는 고불문에 이어 법계증과 가사봉대가있었다.
법계증은 1급 승가고시 수석합격자인 무생 스님과 탄호 스님이, 가사는 도봉 스님과 대우 스님이 대표로 받았다.
종정 중봉 성파 대종사는 법계위원장 법산 스님이 대독한 법어에서 “서원대로 위로는 생사 해탈의 본분사 해결해 법등을 전승케 함에 불퇴전의 신심으로 정진하고 아래로는 대자비심을 발해 고통받고 상처입은 세간의 중생들을 부처님 정법으로 교화하고 위로하고 치유함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치사를 통해 “오늘 품수하는 법계가 수행력과 지도력을 보여주는 관문과 같기에 오늘을 계기로 많은 것이 달라질 것이다. 이제부터 여러분은 종단의 책임 있는 하담여래의 역할을 하게 되어 선후배 스님들을 두루 아울러 소통하고 화합하는 가교 역할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법계를 품수한 스님을 대표해 본원 스님은 발원문을 봉독에서 "종단화합과 발전, 불법홍포를 위해 신명을 다 바치고, 부처님 혜명을 이어 법을 구하고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 대승불교 원력을 실천하겠다"고 부처님전 발원했다.
조계종 1급 승가고시에 합격하고 받는 종덕, 현덕 품계는 계단위원, 교구본사주지 등 종단의 소임을 맡을 수 있다.
조계종 법계위원회는 3급 승가고시를 합격한 스님들에게 부여되는 중덕과 정덕 법계 품서식도 같은날 거행했다. 품서식에는 중덕을 품수한 비구 스님 95명, 정덕을 품수한 비구니 스님 57명 등 총 152명의 스님들이 법계증과 가사를 수여했다.
김초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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