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백녹동규(白鹿洞規)의 다섯가지 가르침(五敎目)과 차시문학 감상과 접근
백녹동규의 다섯 가지 목록은 중용 20장 내용에 의하면 춘추시대 노나라 군주 애공(哀公)이 공자께 차를 한잔 올리고 대중 활동(정치)에 대하여 물었다. 공자는 대중 활동을 함께하는 사람이 있으면 가능하고 없으면 끝난다. 그러나 가능할 경우는 성실할 성(誠)자 되로 진행해야 학문적 가치를 살리는 방법이 생긴다 하였다. 그 감정을 통하여 얻는 접근 방법이 감상 유발의 의미라 하겠다, 감상하는 내용의 진의(眞意)는 환경 변화 ,기후변화, 전쟁 등 희로애락의 결과가 문학에 영향을 끼치는 정도에 따라 감상의 이해력을 높이고 감정 유발로 차시문학이 순차적으로 응접하고접근하여 감상을 조리있게 조합되게 설명할 것으로 예상하고 시인 김광자가 쓴 <차의 닦음>란 차시을 통하여 감정을 표출시켜 보았다.
붉은 핏기가 없음인가 / 물기라곤 눈 맛 다실 기미조차 피골상접한 / 내 이름은 차(茶)
때 놓친 늦가을이 아니면서 / 낙엽도 아닌 겨울 눈썹도 지지 않는 / 천년 녹음 참새의 혀 물려선 가 / 날 작설차라 하오
눈물 태우고 핏기를 가신게 / 그도 모자라 비비고 부비고 / 찜질하기로, 뜸하기로. 분함이 남아서 / 애간장을 비틀어 속 푸르게 / 덖음 하는 다공(茶鞏)이여
내 이쁜 모양새 눈 사냥 뜯어내어 /그늘을 숨겨가며 가랑잎 난립 말랭이로 / 차시에 떠올려 다관 탕에 해산하듯 /지긋이 몸불리는 다인들이여 / 청산을 살은 내 삶의 향긋한 체온이여 / 이를 좋아 차인은 나를 끽다(喫茶)라 하고 찻잔에 들앉으면 증기(김)가 나고 뜨거운 / 나를 / 덖음 차라 한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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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청칠한 차사발 |
차의 덖음란 차시의 내용처럼 고뇌가 없으며 창조가 없다, 문학이란 감정의 씨앗이 있어야 감정 전체가 진동으로 이어져 감상이 생긴다. 차나무 새싹을 따서 3백도 가까운 온도에 비비고 부비고 찜질하고 뜸 하는 과정을 거치는 동안 작설차가 되고 온도에 맞추어 끓어서 마시는 음료수가 작설차이다. 그런 과정에서 맛을 얻고 멋을 찾으며 새로이 접합하여 감정을 유발한다. 또 새로운 찻맛를 얻듯이 차시문학 역시 감정이 격해야 보다 청정한 감상문화가 탄생한다. 언어의 변이에 고뢰가 있어야 시문학이 창조되며 차와 결합될 때 질 좋은 차시문학으로 발전한다. 지각신경을 통하여 참 감정을 일으키야 목적을 달성한다.
주자(朱子)는 음다(飮茶)를 통하여 백녹동규란 다섯가지 가르침(五敎目)을 만든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는 博學之(박학지), 둘째는 審問之(심문지), 셋째는 愼思之(신사지), 넷째는 明辨之(명변지), 다섯째는 篤行之(독행지)이라는 절목이다
첫째는 博學之(박학지)란? 넓게 배운다. 다른 분야의 학문도 해당되지만 당시는 사서삼경(四書三經)을 경서를 배워야 의미를 충만하지만 시대에 따라 좀 더 넓게 해석하면 학문은 무한유한의 의미가 있어 넓게 확대하기보다 차시문학의 이해력을 높이는데 극한하였고, 의미의 순환을 통해 차시문학의 이해와 감상의 폭을 다각적으로 접근하는데 있다. 따라서 도(道) 규정(規定)을 제한 받기보다 다양한 이해력을 양생하는데 있어 시인 김예순가 쓴 <녹차를 우려내며> 차시를 통하여 박학지(博學之)를 좀 더 이해하는데 도움 될 것이다.
데바람 창문 밖 서성일 때면 / 마중물로 차오르는 부채 작설 향
외딴 섬 어귀에 목 늘인 외기러기 / 노을빛 고와서 눈시울 젖던 향수에 / 시심의 모서리 젖어들 즈음 / 뒷마루에 내려쌓이던 이름 모를 그리움은 /허공 언지리쯤 뭇별 되었을까
생애를 뒤채던 언어의 물비늘 / 별밤 지새 찻꽃 피워 시간 숨결 얼러서 /뜨겁게 받아내던 희오리의 날들이 / 연두 찻물로 우리 난 추억은 / 그윽한 생명의 눈빛인 것을
이 차시에서 ‘데바람 창문 밖 서성일 때면’ 이름 모를 그리움은 희오리의 날들이 우리 난 추억은 생명의 눈빛인 것을 통하듯이 어느 학문 어느 이론이던 무한을 강조했다.
둘째는 審問之(심문지)란? 자세히 묻는다는 의미이다. 상대를 알면 대화가 된다. 외형적 지혜보다 내형적 가폭이 넓게 판단되어야 감정이 생긴다. 문학과 차의 정신이 합하여 차시문학을 만들어 가듯이 끼리 끼리를 빨리 찾아야 무리가 되고 동행의 가치를 일으킨다. 삼각형의 합동조건처럼 두 개가 하나 될 수 있는 공식이 생기고전자 종을 좀자세히 알아야 운영된다. 모르는데 아는 척을 말라. 도(道)을 만들어야됨으로 시인 김기원 쓴 <차 소리의 바다>를 통하여 이해을 가까워하고 싶다.
아. 차 한 잔 / 소리쳐 외쳐야 / 하늘이 알아본다. 아리랑 그 노래는 / 곡조만 들어도 / 가슴이 찡한다. / 차 끓는 소리 / 바다로 흐르고 / 마음에 품은 진리 / 풀어야 하네. / 이것이 무엇고
본 차시에서 느끼듯이 도(道)의 의문은 도로서 풀어야 되고 수행의 의문은 수련으로 이해되어야 응용된다. 누구나 문학의 정점은 유도하지만 차시문학의 감정 풀이는 차를 마서 본 사람만이 맛을 아는 감정이다.
셋째는 愼思之(신사지)란? 신중히 생각한다. 우리 속담에 찬물도 마음에 있어야 마신다. 매사에 신사의 중심 논리는 다선일미(茶禪一味)란 의미라 하겠다. 진리가 난립되면 불상사가 생긴다. 그래서 차를 마실 때 먼저 마음 속에 잡음을 퇴치하고 신중하하며 정숙하게 마시기를 권유하였다. 시인 김선희가 쓴 보배로운 성(城)란 차시를 통해 감상의 이해력을 높이려 한다
보배로운 성 / 성주들이여 / 유록색 4월을 맞이합니다. / 녹색 융단 깔아 놓은 / 윤기 나는 그곳 / CNN도 반한 보배로운 성에서 / 눈빛 향. 맛으로 성주들과 / 달콤함을 맛보고 싶습니다
넷째는 明辨之(명변지)란? 매사에 밝고 분명해야 한다. 속담에 음식은 잘 십이야 맛이 나고 말은 분명하고 정직해야 공적이 인정된다. 인간의 본성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는 매사에 분명해야 정(情)이 된다. 나눔과 배려는 삶을 아름답게 하는 정이다. 차 한잔 마시기를 권하는 행위는 조건없는 정이다. 훈훈한 정은 행위 예술로 부교감신경을 자극하는 보약이며 진다(進茶) 헌다(獻茶) 행위로 차시를 통하여 이해를 돕고 감정을 일으킨다. 시임 명인숙이 쓴 <목련 꽃차>에서 안으로 숨겨놓은 마음 / 한 송이 한 송이 띄워 / 마지막 송이까지 향기로 피면 / 이렇게 꽃이 되는 걸까 웃음을 웃어도 또 웃어야 웃음이 남는 감정이 된다
다섯 째 篤行之(독행지)란? 독실히 행한다는 의미이다 진리는 하나뿐이다. 착설차는 다섯가지 맛을 가졌고 멋을 가졌다. 인간이 정할 수 없는 범위 밖에서 미(美)를 창조하듯이 문학을 통해 입문하고 작설차를 통해 차시 세계에 입문하게 됨으로 다음 차시를 통해 깊은 감정과 이해를 느낀다,
전체적으로 볼 때 아는 것에 그치는 것은 학문을 완성했다고 하지 않는다. 옳은 일을 힘써 행하여야 학문이 완성되는 앞이 보인다. 차를 아는 것’ 보다 차를 마시는 행(行)을 실천할 때 장애 없는 감정이 생기고 융합시키는 행(行)이 차시학문을 승화시키고 완전한다. 성취란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를 새삼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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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녹동 김기원교수 |
경상국립대학교 명예교수 김기원
남강문학협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