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합창단 등 대규모 예술인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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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합창단 공연 장면 |
봉은사(주지 원명 스님)가 주최하고 불교음악원(원장 박범훈)이 주관하는 봉축음악회가 5월 5일 오후 3시 봉은사 경내 미륵대불 앞에서 열린다.
2부로 구성된 봉은사 봉축음악회는 서양 합창과 전통 국악, 그리고 불교 성악과 관현악이 어우러지는 대규모 공연으로, 종교와 예술의 조화를 통해 자비와 평화의 메시지를 전한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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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인기 국립합창단 단장 |
1부에서는 국립합창단(단장 겸 예술감독 민인기)이 출연해 장엄한 합창 무대를 선보인다. 이번 무대에서는 바리톤 김연준의 대표 가곡 ‘청산에 살리라’로 문을 연다. 이어 한국전쟁 이후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최영섭의 ‘그리운 금강산’, 우효원의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된 ‘아리랑’, 서울의 풍경과 일상을 배경으로 한 김희조 편곡의 민요 ‘경복궁 타령’으로 흥겹게 무대를 마무리한다. 짧은 러닝타임 속에서도 깊은 여운을 전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한국 전통의 정서와 현대 합창음악의 세련미를 고루 담아내며, 합창이라는 장르의 대중적 매력과 예술적 완성도를 동시에 드러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립합창단이 사찰에서 열리는 봉축음악회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국공립합창단의 이번 참여는 특정 종교 중심의 출연으로 편중 논란을 빚었던 과거를 넘어, 예술의 공공성과 종교문화의 균형성을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어지는 2부에서는 국악과 불교 성악의 정수를 보여준다.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예술감독 유지숙, 경기민요 명창 최수정, 박애리 동국대 교수, 국립창극단 민은경, 유태평양 등 우리나라 대표 소리꾼들이 출연하며 중앙가야스트라, 동국대학교 성악전공 그리고 최근 4월 13일 창립된 ‘교수불음회’회원들이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관현악은 봉은국악합주단과 동국관현악단, 지휘는 박천지(동국대 교수)와 김성진(봉은국악합주단)이 맡아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장르의 곡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불교의 정신을 바탕으로 한 예술성과 공공성을 함께 담아내고자 기획된 이번 음악회는 자비와 공존의 메시지를 품은 문화공양의 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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