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은 녹색의 가치를 배우고 실천하는 근본도량이어야”
60여 개별사찰과 전국비구니회, 한마음선원, 교구본사(선운사, 화엄사) 등 참여
방송인 줄리안, 홍다경 환경인플루언서, KBS 박정훈PD도 주제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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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정길 불교환경연대 공동대표가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
“녹색은 소욕지족의 삶, 사람들끼리의 돌봄과 협력으로 이뤄진 ‘옆으로 발전하는 성숙한 사회’를 추구한다. 녹색불교는 탐욕을 충족하는 돈 중심의 종교가 아니라 청빈한 삶 속에 마음을 밝히는 수행 중심의 불교다”
유정길 불교환경연대 공동대표가 전하는 녹색불교론이다. 유 대표는 7월 19일 안양 한마음선원 본원3층에서 열린 제23회 대행선연구원(원장 혜선 스님) 계절발표회서 ‘생태위기와 불교적 깨달음’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기후위기는 세계 80억 인구 중 20%의 부유한 사람들에 의해 발생해 80%의 가난한 이들 덕분에 그나마 유지되고 있다”고 현실을 진단했다.
유 대표는 “자연은 유한한데 자연무한주의로 가고 있는 것이 오늘 산업자본주의 사회의 기본 공리”라면서 “소유의 확장이 아닌, 절제와 청빈으로 마음(정신)을 풍요롭게 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모든 것은 인연된 존재, 연결되고 관계된 존재라는 것, 사회적 실천 과정이 곧 마음공부 과정이며 수행과 사회변화가 나뉘어지지 않다는 것이 불교의 가르침”이라면서 “이러한 녹색불교의 실천 방편으로서 녹색사찰운동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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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행선연구원 원장 혜선 스님이 인사말씀을 하고 있다. |
유 대표는 “종교가 큰 영향을 끼치는 한국사회에서 그 중추 역할을 하는 종교 중 하나인 불교가 ‘녹색’으로 변화한다면 엄청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면서 “전국 1만7천여 개의 사찰은 스님들의 수행공간이자 불자들의 신행공간이다. 따라서 사찰이 녹색의 가치를 배우고 실천하는 근본도량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8년부터 녹색사찰운동을 시작한 유 대표는 1차 실천방안으로 다섯 가지를 제안했다. 일회용품 사용하지 않기, 비닐 플라스틱 사용 최대한 줄이기, 빈그릇운동 실천하기, 기후행동에 주체적으로 나서기, 사찰에서의 환경법회와 교육 실시하기 등이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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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마음선원 이사장 혜수 스님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
유 대표는 ”환경 실천은 번거롭고 불편한 일이다. 그러나 거룩한 불편이다. 불편을 즐기는 마음을 갖고 있어야 실천을 지속할 수 있다“면서 ”불교환경연대의 실천 경험을 보면 법회와 교육을 통해 신도들의 자부심이 높아져 절에 대한 애착이 강해진 사례가 더 많았다“고 밝혔다.
유 대표에 따르면 2025년 현재 녹색사찰운동네트워크에는 60여 개별사찰, 전국비구니회, 한마음선원, 교구본사(선운사, 화엄사)가 참여하고 있다.
유 대표는 ”녹색사찰운동에 참여하려면 불교환경연대에 요청하면 된다”면서 “녹색사찰협약식을 한 뒤 법회와 교육 강사 파견, 캠페인 홍보물과 자료, 간담회와 워크샵을 통한 정보 공유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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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제발표를 하는 방송인 줄리안 퀸타르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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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제발표를 하는 홍다경 청년 환경인플루언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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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제발표를 하는 KBS 교양다큐2국 박정훈 PD |
‘지구위기와 환경’을 대주제로 한 이날 계절발표회에서는 유 대표에 앞서 유럽연합 기후행동 친선대사이자 제로웨이스트샵 노노샵 대표로 있는 방송인 줄리안 퀸타르트, 홍다경 청년 환경인플루언서, KBS 교양다큐2국 책임프로듀서 박정훈PD 등이 각각 주제발표에 나섰다.
한편 한마음선원 혜눌 스님은 행사 마지막 지원소개 순서에서 ‘지구를 위한 한마음선원 공생 실천: EM 지구사랑 작은실천’이라는 주제의 발표를 통해 한마음선원 제주지원에서 시작된 이 사업의 전개 과정 등을 자세하게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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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마음선원 이사장 혜수 스님과 대행선연구원 스님 및 관계자들, 주제발표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
http://www.bulgyonews.co.kr/news/39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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