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문제 같이 풀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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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들과 만난 묘장 스님이 새 책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
“현재와 같은 ‘국가비상사태’에 버금가는 저출산 추세가 계속된다면 경제, 사회, 교육, 안보 등 국가 전 분야에서의 시스템 붕괴가 우려됩니다. 이런 저출산 문제를 같이 풀어보고자 사회복지재단은 ‘나는 절로’를 기획해 운영해왔습니다.”
세간의 관심이 뜨거운 ‘나는 절로’를 운영해온 묘장 스님(조계종 기획실장, 전 조계종사회복지재단 대표이사)이 새 책 『인연 아닌 사람은 있어도 인연 없는 사람은 없다』(불광출판사)를 펴내고 9월 2일 국립현대미술관 내 음식점에서 기자들을 만났다.
‘나는 절로’는 알려진대로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이 주관하는 청년 인연 프로그램이다. 2023년 11월에 1기가 시작됐고, 9월 13~14일 열리는 ‘나는 절로, 신흥사’에는 총 2,620명이 접수해 100:1이 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참가 신청을 기록했다. 최근에 젊고 힙(Hip)해진 불교의 모습이다.
이런 흐름의 중심에 묘장 스님이 있다. 스님은 ‘나는 절로’ 외에도 ‘청년밥心’, ‘부처님 생신 카페’ 등 전에 볼 수 없던 참신한 프로그램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불교계를 넘어 전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은 트렌드세터(trend-setter)로 급부상했다. 특히 20~30세대에게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MZ 친화형 스님’, ‘힙한 불교의 프로듀서’, ‘본캐는 스님 부캐는 커플 매니저’ 등 재미난 별명이 생겨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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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연 아닌 사람은 있어도 인연 없는 사람은 없다』 입체 표지 |
묘장 스님의 인기는 각종 방송과 언론을 통해서도 실감할 수 있다. MBC 예능 프로그램 ‘선을 넘는 클래스’와 ‘놀면 뭐하니?’에 출연한 것은 물론, 교계 안팎의 라디오 방송과 주요 신문사에서 섭외 요청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에서도 앞다퉈 스님이 기획한 프로그램에 협업을 제안하는 등 각계각층에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남녀의 결혼 인연을 만들어 주는 것이 수행자의 본분은 아니지만, 세상의 어려움을 보듬는 일이야말로 지극한 자비의 실천이지요”
묘장 스님은 합계출산율이 0.7명에 불과한 인구 위기 상황을 설명하면서, 인구 감소라는 사회적 문제에 대한 불교적 모색이자 응답이 바로 ‘나는 절로’라고 강조한다.
책의 1부에는 ‘나는 절로’의 탄생 배경과 성공담을 담았다. 2부에는 불교의 사랑 이야기, 3부에는 인생의 지혜에 관한 이야기를 실었다. 이 주제들을 하나로 엮는 키워드는 ‘인연(因緣)’이다. 인연이라는 키워드로 그간 스님이 해 온 일들의 의미를 되짚어 보고, 삶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인 인연의 참 의미와 소중함을 알려 준다. 또한 일상에서 어떻게 아름다운 인연을 쌓아갈 것인지에 대한 답을 들려준다. 30여 년간 출가자로 살면서 시대와 함께 호흡하고자 노력해 온 스님의 고민과 희망이 집약되어 있는 이 책은 불교가 현실과 만나는 방식에 대한 구체적인 제안이다.
책 끝에 있는 ‘묘장 스님의 주례사’는 결혼을 앞둔 청춘남녀는 물론 인연을 소중히 생각하는 모든 이들에게 깨우침을 주는 ‘국민 주례사’에 다름아니다.
http://www.bulgyonews.co.kr/news/39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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