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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에서 동참한 불자들이 광화문 광장에서 명상의 고요함을 함께 했다. |
총무원장 진우 스님 "5초부터 시작하는 선명상"으로 대중화 선도
10대부터 70대까지 7명 대표 불자 "한국불교 세계화" 실천 다짐 선언
한복 패션쇼·뮤지컬 등 시민 참여형 문화축제로 불교 대중화 성과
조계종 중앙신도회가 창립 70주년을 맞아 9월 20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행복바라미 선명상 페스타'를 개최해 7천여 명의 불자와 시민들이 함께 선명상을 실참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종단의 선명상 대중화 정책에 발맞춰 불교 수행을 시민들과 함께 나누는 포용적 축제로 마련됐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이날 직접 무대에 올라 선명상 실참을 지도하며 "어려워하지 말고 딱 5초부터 시작해보라"고 당부했다. 진우 스님은 "뺨을 한 대 맞으면 0.2초 만에 기분이 정해지고 5초 안에 행동을 하게 된다"며 "바꿔 말하면 딱 그 5초만 참으면 때로는 더 큰 사고를 막을 수 있다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스님은 "그 5초가 5분이 되고 계속 반복되면 행주좌와 어묵동정, 즉 간화선으로 이어지는 수행이 된다"며 "탐진치 삼독에서 벗어나 고요해지면 괴로움이 생기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한 "종교를 떠나 누구나 선명상을 해서 스스로 평안해지고 자신의 마음을 통제할 수 있는 지혜를 찾아가길 바란다"며 "평안한 마음과 지혜로 모두가 행복해질 때 이 사회가 밝아지고 평화로운 정토세상이 구현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원주 중앙신도회장은 개회사에서 "중앙신도회는 이제 앞으로의 100년을 준비하는 새로운 출발점에 서 있다"며 "탈종교화, 인공지능 시대 속 국민들의 정신문명을 선도하고 불교의 지혜와 자비를 바탕으로 갈등과 분열을 넘어서는 상생과 공존의 사회를 만들어 가자"고 포부를 밝혔다.
정 회장은 "광화문은 오랜 세월 동안 이 땅의 역사와 함께해 온 상징적인 공간"이라며 "불자들이 이곳에서 자리를 함께한다는 것은 이 땅의 중심에서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를 펼쳐 나가겠다는 굳은 서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가 들이쉬는 고요한 숨과 마음은 결코 개인의 평안에만 머무르지 않고 가족과 이웃, 나아가 사회와 세계를 향해 퍼져 나가 갈등을 치유하고 평화를 일구는 씨앗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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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대부터 70대까지 7명의 대표 불자들이 실천 다짐을 선언했다. |
이날 행사에서는 10대부터 70대까지 7명의 대표 불자들이 실천 다짐을 선언했다. 불자 대표들은 "부처님 가르침을 통해 인류의 행복에 이바지하며 한국불교 세계화에 앞장서겠다"며 "선명상 대중화를 통해 국민 모두가 마음의 평화를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올바른 신행문화를 바탕으로 갈등을 극복하고 화합의 길에 나서겠다"며 "미래세대에게 지혜와 평화의 유산을 물려주기 위해 쉼 없이 부처님 가르침을 실천하겠다"고 선언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영상 축사에서 "이해와 배려의 지혜를 키우는 선명상이 개인 수행을 넘어 사회 화합을 이끄는, 지금 우리 사회 가장 필요한 일로 다가가길 바란다"며 "지난 70년 부처님 가르침을 바탕으로 더불어 사는 길을 밝혀온 중앙신도회에 축하 인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공존의 지혜를 찾는 원효 스님의 화쟁 사상이 그리운 때"라며 "내 마음을 고요히 성찰하고 옆 사람을 헤아리는 이 축제로 인해 사회 등불이 밝혀지길 기원한다"고 축사했다.
이헌승 국회 정각회장은 "지난 70년 간 불교의 가르침을 널리 알리고 신도들의 마음에 평화와 행복을 전하는 데 큰 역할을 해온 중앙신도회 창립을 축하한다"며 "선명상을 통해 얻는 마음의 고요와 깨달음은 단순히 순간의 평화에 그치지 않고, 주변 사람과 사회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힘으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국회부의장은 "선명상은 속도가 늦어지는 컴퓨터 파일을 정리하듯이 쓸데없는 걱정과 고민을 지워버리는 것"이라며 "선명상을 자주 하자"고 당부했다.
행사에는 한복 패션쇼와 뮤지컬 '석공 무량' 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 프로그램이 마련돼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광화문광장 육조마당에서는 요가 체험, 싱잉볼 테라피와 선명상, 마음이 머무는 핸드팬 명상, 다도 명상 등이 시연됐으며, 사경과 다도를 활용한 명상, 연꽃 컵등 만들기, 만다라 키링 만들기 체험 부스도 운영됐다.
이날 행사에는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비롯해 총무부장 성웅 스님, 전국비구니회장 광용 스님, 종책특보단장 성화 스님, 기획실장 묘장 스님, 포교부장 정무 스님 등 종단 주요 소임자들과 정원주 중앙신도회장, 이태영 고문, 손양호·정병국 지도위원 등 신도회 중앙집행부가 참석했다.
또한 이기흥 불교리더스포럼 상임대표, 김영석 포교사단장, 이길수 대한불교청년회장, 유주연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중앙회장, 이상훈 한국교수불자연합회장 등 불교계 인사들과 김학규 직할교구신도회장, 안병권 마곡사 신도회장, 박숙자 수덕사 신도회장 등 전국 신도회 임원들이 함께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사단법인 날마다좋은날이 주최한 '2025 세계일화국제불교영화제' 폐막식도 함께 열려 8월 23일부터 9월 20일까지 한 달간 전국 사찰에서 진행된 영화제의 성과를 결산했다.
김초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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