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주 만들며 불교의 ‘깨달음’과 ‘자비’ 의미 되새겨
함박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대호) 이중언어모임 플립(F.L.I.P, 이하 ‘플립’)은 10월 11일 불교문화 체험 프로그램으로 ‘염주 만들기’를 진행했다.
‘플립’은 함박마을에 거주하는 고려인 3·4세 청년과 주민들이 참여하는 모임으로, 한국어와 러시아어 두 언어로 소통하며 서로의 문화와 정체성을 잇는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고려인 참여자들이 뿌리가 한국인이라는 점에 자긍심을 느끼며, 한국의 전통문화인 불교문화를 직접 체험해보는 취지로 마련됐다.
참여자들은 구슬 하나하나를 꿰며 각자의 바람과 평안을 담아 염주를 완성했다. 활동을 마친 한 참여자는 “이렇게 직접 만들어보니 한국의 전통문화가 더 궁금해졌다”며 “앞으로도 이런 체험을 자주 해보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참여자들은 완성된 염주를 한데 모아 기념사진을 촬영한 뒤, 함박복지관 뒷산을 배경으로 연꽃 모양 단체사진을 찍으며 불교의 상징인 ‘깨달음’과 ‘자비’의 의미를 함께 되새겼다. 더욱이 참여자 각자가 한 송이 꽃잎이 되어 표현한 연꽃 형상은, 다양한 문화적 배경 속에서도 함께 조화를 이루는 공동체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
함박종합사회복지관 플립 담당자 김민주 사회복지사는 “이번 불교문화 체험은 고려인 주민들이 한국문화에 한 걸음 더 다가가고, 정서적으로도 큰 위안을 얻는 시간이 됐다”며 “앞으로도 이중언어모임을 중심으로 다문화 공존과 상호이해를 확장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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