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참모총장 등 3백여 명 동참 성황…불사후원금·고려불화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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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혜담 스님이 계룡대 홍제사 선지식초청법회에서 법문을 하고 있다. |
대한민국 국군의 3군 통합군사기지인 계룡대에 위치한 홍제사(주지 원경 스님)는 10월 12일 계태사 고려불화학술연구소 이사장(동국대 불교대학원 총동창회장) 혜담 스님을 법사로 하는 ‘선지식초청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법회에는 강동길 해군참모총장, 김태후 육군 중장을 비롯한 다수의 육·해·공군 장성급 불자들 및 장교, 부사관, 병과 군인 가족, 동국대 불교대학원총동창회 스님들과 정인악 동국대 불교대학원 초대총동창회장 및 재가회원 등 3백여 명이 동참해 성황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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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제사 주지 원경 스님이 혜담 스님을 소개하고 있다. |
법문에 앞서 주지 원경 스님은 참석 대중들에게 직접 혜담 스님을 소개했다.
“월제 혜담 스님은 700여 년간 단절된 고려불화를 재현하는데 평생을 바친, 계태사 회주이자 고려불화학술연구소 이사장입니다. 출가 후 토굴 수행 중 관세음보살을 친견하고 40년간 하루 17시간씩 작업해 300여 점을 조성했습니다. 전통 기법과 천연 안료를 완벽히 복원해 2014년부터 루브르 박물관에서 매년 전시했으며, 세계적 석학 루이스 랭커스터 교수로부터 고려불화의 ‘부활’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국내보다 프랑스에서 먼저 인정받아 한국불교미술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있습니다.”
원경 스님은 이어 “11년 전 강원도 고성에서 군종참모를 할 때 혜담 스님과 인연이 시작됐는데, 그때 군법당에 찾아오셔서 장병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셨다. 옛 인연이 오늘 이곳에서 새 인연으로 이어지고 있어 크나큰 영광”이라며 “환영과 청법의 큰 박수를 스님께 보내드리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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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문을 경청하는 참석 대중들 |
혜담 스님은 “21세기의 불교는 무엇을 할 것인가, 과학과 기계, 의학과 컴퓨터, AI 등 모두 인간이 만들어 낸 것인데 그 앞에서 종교는 우리에게 어떻게 영향을 줄 수 있는지를 생각해보자”며 법문의 실마리를 풀어갔다.
스님은 “부처님이 많은 말씀을 하셨지만 최대 핵심은 자비다. 이 중에서 대자대비는 부처님에게만 적용되는 고유명사다. 금강경 32분을 다 뒤집어보면 부처님이 최초 설법하신 사성제의 고집멸도에 이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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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혜담 스님이 통합신도회장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
스님은 “아침에 일어나서 30분간 일과를 살펴보고, 취침 전 30분에 자기를 돌아봐야 한다. 그 시간에 깊이 들여다보아야 한다”면서 “아무리 전생에 닦은 공이 많은 사람도 마장과 번뇌가 들끓게 마련이니 자기 스스로 속을 들여다보고 해결해야 한다. 결코 부처님이나 예수님이 해결해주지 않는다. 부처님의 진리를 배워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불교에서 ‘시아본사(是我本師)’란 우리 모두가 깨달음으로 가는 길의 근원으로서의 스승을 의미한다. 그분을 부처님으로 삼고 그분의 가르침을 하루에 아침 저녁으로 최소 1시간씩 새겨서 마음에 둔다면 기적과 같은 큰일이 일어날 것”이라며 “모든 것은 자기가 짓고 자기가 받는 것이다. 길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 바로 육바라밀의 지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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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혜담 스님은 주지 원경 스님에게 불사후원금을 전달했다. |
스님은 “불교의 팔정도(八正道) 수행을 잘하면 태풍이나 그보다 더한 것이 와도 무너지지 않는다. 마당에 서 있는 고목나무가 한결같이 그렇게 서 있듯이 불자 장병 여러분 모두 대한민국을 위한 고목나무가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스님은 마지막으로 대중들과 함께 천수경의 개경게, 십악참회, 참회진언과 소원성취 진언을 독송하며 법문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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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혜담 스님이 법당에 기증한 고려불화 아미타내영도. 법당 왼편에 걸려 있다. |
법문을 마친 뒤 혜담 스님은 김태후 통합신도회장(육군 중장)으로부터 꽃다발을 받았다. 이어 주지 원경 스님에게 불사후원금을 전달했다. 혜담 스님은 법회에 앞서 자신의 작품인 고려불화 아미타내영도(1,500×2,250) 1점과 수월관음도 1점을 법당에 기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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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회를 마치고 주요 참석자들과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
http://www.bulgyonews.co.kr/news/39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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