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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계사 주지 성행 스님이 법문을 하고 있다 |
청계사(주지 성행 스님)는 11월 21일 의왕시에 위치하고 있는 서울구치소에서 주지 성행 스님과 명법스님(청계사 총무), 명종스님(청계사 재무), 명우스님(석가사 총무), 어린이·청소년 지도법사(수인스님) 정오스님(청계주간보호시설장), 총신도회 자연회장을 비롯한 서울구치소 교정위 최숙희 불교분과위원원장, 교정위원 및 관계직원, 수용 불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계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청계사 주지 성행 스님을 전계사로 수용불자 수계자 40명이 참석한 가운데 삼귀의를 시작으로 청계사 성림합창단의 음성공양, 헌향, 꽃공양, 헌화순으로 수계의식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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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계사 성림합창단이 찬불가를 부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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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구치소 불자에게 연비를 하고 있다 |
전계사 성행 스님은 수계의 본질은 “과거의 업과 번뇌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으로 나아가는 결정적 전환점”라며, “구치소라는 환경은 몸은 이곳에 머물러 있지만 마음은 오히려 진정한 자유를 갈망하는 곳이며, 계율을 받는 순간 누구나 새롭게 태어날 수 있다”고 오계(五戒)의 실천이야말로 괴로움을 멀리하고 마음을 밝히는 가장 근원적인 수행임을 설했다.
이어 “탐·진·치의 오래된 습을 끊고, 말 한마디·행동 하나도 부처님 앞에 서듯 정직하고 청정하게 살아야 한다”며, “계율은 억압이 아닌 자유로 가는 문, 자신을 가볍게 하고 마음을 환히 여는 길” 이라고 강조하면서 “계율을 지키는 삶은 결코 혼자가 아니며, 부처님의 자비가 언제나 그 길을 인도하는 데, 수계자들이 가족과 동료, 나아가 사회 전체에 평화와 자비를 회향하는 불자로 성장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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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계사 성행 스님이 수계첩을 내리고 있다 |
특히 성행 스님은 “결실의 계절 가을 날씨에 따뜻한 햇살이 온 누리를 비추는 좋은 날에 이렇게 많은 분들이 함께 한 가운데 수계를 받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인사를 전했으며, “하루에 한 번이라도 선을 행하면 복은 반드시 온다. 선을 실천하고 악을 멀리하면 누구나 멋진 삶과 행복에 다다를 수 있다. 마음이 모든 일의 근본인 만큼 마음을 바르게 하여 선행을 실천하면 복덕은 저절로 쌓인다” 고 강조하며 행선시복(行善時福)의 가르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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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계법회가 끝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수계자 대표를 대신하여 이규현 불자는 발원문을 통해 “본래 맑고 밝은 마음이 탐욕과 성냄으로 오염되어 고통의 바다를 떠돌았으나, 부처님 법을 만나 참된 행복을 알게 되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이 수계의 공덕이 자신뿐 아니라 온 우주의 모든 중생에게 회향되어 모두가 보리심을 일으키고 생사윤회의 고해에서 벗어나기를 기원한다”고 발원했다.
이번 의왕 서울구치소 수계법회를 통해 수용자들의 심성 회복과 자아 성찰을 돕고, 건강한 사회 복귀를 지원하는 교정활동의 의미를 재확인했다.
이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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