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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계종은 11월 26일 서울 센트로폴리스 컨퍼런스룸에서 ‘제37대 집행부 주요 성과 및 2026년 주요계획 보고회’를 개최했다. |
11월 26일 ‘37대 집행부 성과 및 2026년 계획 보고회’ 개최
진우 스님 “기념관 화재 부덕의 소치… 내달 복귀해 쇄신 박차”
대한불교조계종(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급변하는 사회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종단 시스템을 개편하고 자체 수익 사업 발굴에 나선다. 이를 위해 내년 4월 ‘재정확보 사업 TFT’를 정식 출범할 계획이다.
조계종은 11월 26일 서울 센트로폴리스 컨퍼런스룸에서 ‘제37대 집행부 주요 성과 및 2026년 주요계획 보고회’를 개최했다. 보고회에는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비롯해 총무원 부·실장, 산하기관 소임자, 차·팀장급 종무원 등이 참석해 지난 3년간의 종책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운영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최근 발생한 기념관 화재에 대해 먼저 언급했다. 스님은 “기념관 화재와 복구는 모두 저의 부덕의 소치”라고 사과하며 “긴 기간 청사 밖에서 업무를 보는 고충 속에서도 묵묵히 소임을 다해준 종무원들에게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이라고 격려했다. 이어 “다음 달 청사로 복귀하는 만큼, 획기적인 계획을 세워 종단 시스템의 대전환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획실장 묘장 스님이 37대 집행부의 주요 성과를 보고했다. 묘장 스님은 “가장 큰 변화는 종헌과 총무원법 개정을 통해 총무원·교육원·포교원을 총무원 단일 체계로 통합해 조직 운영의 효율성을 높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성과로는 △‘천년을 세우다’ 불사 추진 및 선명상 프로그램 확장 △국제선명상대회 개최 △문화유산법·전통사찰보존법 등 국가 법령 개정 △사찰림 연구소 종령 제정 및 국립공원 내 불교문화유산 가치 공식화 등이 보고됐다. 포교 분야에서는 미래세대 및 대학생 전법 지원, 출가 홍보 부스 운영 등을 진행했다.
특히 이날 보고회에서는 내년도 핵심 과제로 ‘종단 재정 안정화’가 제시됐다.
진우 스님은 “장기적으로 다양한 포교와 사업을 확대하려면 안정적인 재정이 필수적”이라며 “종단이 주관하는 재정확보 사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조계종은 ‘재정확보 사업 TFT’를 구성해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할 방침이다. 우선 12월 중 재무차장, 기획팀장 등이 참여하는 실무단위 TFT를 구성해 기초 자료를 검토한다. 이어 2026년 4월에는 총무원장, 중앙종회의장, 기획실장, 재무부장, 재정분과위원장 등이 참여하는 상층단위 TFT를 출범시켜 구체적인 실행 전략을 확정할 계획이다.
묘장 스님은 “남은 한 달 동안 그간의 성과가 원만히 도달하고 있는지 점검하고, 종단 과제들이 원만히 회향되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내년 1월 중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한 제37대 집행부의 마지막 해 주요 사업 계획을 대내외에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김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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