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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시: 2020/09/21 10:25:46  이한규
담원 김창배 선화화첩기행
버리고 떠나기


수덕사 총림은 덕숭산 아래 자리한 소나무 숲으로 유명하다. 또한 많은 스님들이 큰스님의 독특한 수행 가풍을 따르며 정진하고 있다. 스님들이 예불을 마치고 이동하는 모습은, 마치 기러기가 떼 지어 하늘을 나는 풍경과 같다.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면서 필자는 문득 수행의 의미를 깨닫는다. 행동을 조심하라는 雁行, 교만을 버리고 마음을 낮추라는 下心, 그리고 묵언. 수행의 세 가지 규칙을 실천하는 스님들의 모습은 자연의 순리에 몸을 내맡긴 고요한 기러기의 귀환과 전혀 다르지 않다.


어느 날은 산길을 오르다 어느 스님과 마주쳤다. 버리면 가벼워지는 것을, 스님을 버리고 떠나시길, 지나가는 스님은 필자에게 한 마디 하고는 산을 내려 가셨다. 하나를 손에 쥐고 있으면, 그것을 지키겠다는 욕심으로 마음에 근심이 가득하다. 내 손에 쥔 하나를 버리면 마음이 가벼워지는 것을, 정말 남아 있는 한 가지를 버리고 가면, 마음이 편안해질까! 문득 세상의 비밀 하나를 또 깨달은 기분이다.

보름 달빛은 유난히 차고 쓸쓸하다. 이럴 때 쓴 한 잔이 좋다.

문화예술학 박사 담원 김창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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