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봉 산자락
삿된 세상 다 덮어버리고
순백으로만 치장한 갈곶산에서
나는
훌~ 날으는 선녀가 된다
백두대간 어느 언저리 작은 골
뽀드득 눈 밟는 소리에
어디로 갔는가
산새들은 보이지 않고
옥양목필을 두른 듯 하얗게 바뀐 산천
가녀린 철쭉나무
단아한 모습으로 설경에 얹혔는데
능선 아래 떠다니는 아득한 운해는
칠정(七情)의 노래를 부르고
서릿빛 바람 소리는
힘차게 휘몰아치는 청룡의 기운이라
갑진 새해에는
부처님 말씀으로 오감을 적시리라
-소백산에서-
■시인 眞性華 이은숙(李恩淑) 프로필
•경남 진주출생
•월간 국보문학 詩부분 신인상
•한국문학신문 기자
•(사)국보문인협회 이사
•국보문학회원
•신서정문학회원
•남강문학회원
•본지 전문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