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 지혜, 용기’ 주제 법문…즉석 장기자랑 금일봉 선물
고려불화 수월관음도 1점 기증…햄버거·통닭 200인분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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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혜담 스님이 호국 금강사 초청법회에서 법문을 하고 있다. |
경기도 포천시 군법당 호국 금강사(주지 법정 스님)는 6월 22일 동국대 불교대학원총동창회장 혜담 스님을 일요법회 법사로 초청해 특별법회를 진행했다.
200여 명의 장병이 동참한 이날 법회에서 혜담 스님은 ‘자비, 지혜, 용기’를 주제로 법문을 해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혜담 스님은 “중국 당나라 시대 임제 선사가 한 말씀 가운데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이라는 구절이 있다”면서 “여기서 <수처작주>란 가는 곳마다 주인이 되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혜담 스님은 이어 “<수처>란 조건과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환경이고 삶터이며, <작주>란 인생의 주인공이 돼 주체적으로 살라는 뜻”이라며 “처하는 곳마다 주인이 되라는 말씀처럼, 이 자리에 있는 장병 각자가 제 자리에서 주인의식을 지니고 자기 일을 묵묵히 잘 해가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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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혜담 스님의 제안으로 즉석 장기자랑이 펼쳐 졌다. |
혜담 스님은 또 “<입처개진>이란 지금 내가 서 있는 그 곳이 모두 진리의 자리라는 뜻이다. 모든 문제의 해결법은 멀리 있지 않다. 즉, 내가 서 있는 바로 그 자리에서 모든 것이 풀어진다”면서 임제 선사의 이 말씀을 가슴에 담아 자비와 지혜와 용기로 충만한 군생활을 이어갈 것“을 당부했다.
혜담 스님은 불교에서 올바른 삶의 길을 제시하는 ‘8정도’를 설명한 뒤, 법문에서 인용한 ‘용기’를 실천하는 방편으로 즉석 장기자랑을 제안해 용기 있게 각자의 장기를 선보인 20여 명에게 금일봉을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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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혜담 스님이 자신의 작품인 고려불화 수월관음도 1점을 법당에 기증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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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혜담 스님이 법회 운영을 위한 금일봉을 군법당에 기증했다 |
혜담 스님은 이날 자신의 작품인 고려불화 수월관음도(1m×2m) 1점과 법회 운영을 위한 금일봉을 호국 금강사에 기증했다. 이와 함께 햄버거와 통닭 200인분을 장병들 간식용으로 전달했다.
한편, 이날 법회에는 삼사순례 중인 동국대 불교대학원총동창회원들 80여 명이 동참해 혜담 스님의 법문을 경청했다. 이들은 호국 금강사에 이어 철원 도피안사와 심원사를 차례로 순례했다.
http://www.bulgyonews.co.kr/news/39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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