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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계종 명예원로위원 혜승 대종사가 법납 71년, 세수는 91세로 원적에 들었다. |
2월 11일 오전 11시 제16교구본사 고운사서 원로회의장 엄수
개태사 출가 후 원각사·회암사·고운사 주지 역임하며 가람 수호
대한불교조계종 명예원로의원 송암당 혜승 대종사가 불기 2570(2026)년 2월 7일 밤 11시 45분 원적에 들었다. 법납은 71년, 세수는 91세다.
장례는 대한불교조계종 원로회의장으로 엄수한다. 분향소는 의성 고운사 화엄템플관에 마련했다. 영결식은 오는 2월 11일 오전 11시 고운사에서 거행한다. 장의위원회 측은 조화와 조의금은 정중히 사절한다고 밝혔다.
혜승 대종사는 1936년 충남 대덕에서 태어나 1951년 논산 개태사에서 출가했다. 당시 선객이었던 윤포산 스님을 만나 6년 동안 시봉하며 행자 생활을 거쳤다. 1956년 해인사에서 판오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71년 봉선사에서 석암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1958년 해인사승가대학 사집과를 졸업한 대종사는 이후 가람 수호와 중창에 헌신했다. 1969년부터 1980년까지 의정부 원각사 주지를 맡아 국립공원 내 시유지였던 사찰 부지를 불하받아 사격을 일신했다. 1978년부터 1992년까지 양주 회암사 주지를, 2000년부터 2002년까지 다시 원각사 주지를 역임했다.
지역 포교를 위한 전법 도량 건립에도 매진했다. 1991년 속가의 유산으로 부지를 매입해 의정부 포교원 정혜사를 건립했다. 정혜사 내에 유치원을 개설해 운영했으며, 운전자불자회와 군 법회 등 계층 포교에 전념했다.
종단 주요 소임도 두루 거쳤다. 2002년부터 2006년까지 제16교구본사 고운사 주지를 지냈으며, 2007년부터 2017년까지 제8대 원로회의 의원을 역임했다. 2008년 10월에는 종단 최고 법계인 대종사 법계를 품수했다.
2012년 양주 연화사를 창건한 대종사는 최근까지 연화사 주지와 고운사 회주로서 후학들을 제접해 왔다. "울력은 기도요, 손에 들린 일감은 염주의 다른 모습"이라며 일상 속 정진을 강조해 온 대종사는 다음과 같은 임종게를 남기고 세연을 마무리했다.
"옛사람 스스로 가니 난간에 눈이 쌓이고 / 서둘러 가는 저녁 구름 고갯마루 옥안장 삼았구나 / 달도 숨은 텅 빈 산에 석장 하나 의지했는데 / 조그만 암자 풍경 소리 그 곡조 외롭고 쓸쓸하구나."
대구. 경북지사=김영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