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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시: 2007/11/12 11:31:54  편집국
남의 것을 탐하지 말라
혜 덕 스님의 생 활 법 문

대왕사 주지
前 일승종총무원장
前 서초구사암연합회장

누군가 그랬습니다. ‘훔쳐먹는 사과가 맛있다’고. 최근 대선 정국이니 삼성 비자금이니 말들이 많지만, 알게 모르게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있는 사건이 박철· 옥소리 부부의 진실공방입니다. 박철 씨가 간통 혐의로 정모씨·이탈리아인 G씨·부인 옥소리 씨를 고소하면서 불거진 이번 사건은 경찰의 대질 심문이 시작되면서 진창싸움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원인 없는 결과가 없듯이 서로 쌍방간의 과실이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만, 그간의 언론 상에서 나온 이야기들을 종합한다면 결국 옥소리 씨의 과실이 크게 보여지고 있습니다. 결국 결혼 11년차의 잉꼬부부 박철과 옥소리 씨는 ‘불륜’이라는 것으로 부부 인연을 마감하게 됐습니다.

요즘 ‘불륜’이라는 단어가 편하게 들립니다. 몇 년 전만해도 터부시 돼 입에도 거론하기 힘들었던 단어였는데 말입니다. TV를 봐도 마찬가지입니다. 이혼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다큐 드라마나 고발 프로그램 등이 심야시간대 주를 이룹니다. 아침 드라마의 정석으로 ‘불륜’이라는 소재가 자리를 잡은 지는 이미 옛날입니다.

간통죄에 대한 형벌도 수위가 낮아지고 있다는 소식도 들립니다. 인간의 욕망 중 하나인 ‘성욕’에 대한 인식이 사회적으로 자유로워진데 기인한 것입니다. 인간의 자유의지를 인정한다는 사회분위기는 좋지만, 결국 이는 각 배우자에게는 몹쓸 짓을 하는 것입니다. 결국 ‘불륜’은 자신의 몸뚱이 하나 제어하지 못한 데에서 생기는 현상인 것입니다.
《잡아함경(雜阿含經)》에는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여자가 스스로 제 몸을 지키지 못해서 남편을 버리고 다른 남자를 따라 가거나, 남자가 마음이 방탕해서 아내를 버리고 다른 여인을 따르는 경우, 이렇게 집안을 다스리는 사람은 다 악도(惡道)에 떨어진다.”
《선생자경(善生子經)》에는 사람이 경계해야 할 6가지 집착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거사(居士)의 아들아, 여섯 가지 집착이 있기 때문에 재물을 없애고 악도(惡道)에 들어가나니, 여섯 가지란 무엇인가? 첫째는 술을 좋아하여 놀아나는 일이요, 둘째는 불시에 남의 여인의 방에 드나드는 일이요, 셋째는 도박에 빠지는 일이요, 넷째는 음악을 지나치게 좋아함이요, 다섯째는 나쁜 벗과 사귐이요, 여섯째는 게으름을 피우는 일이니라.”

두 경전에 나오듯이 결과적으로 ‘남의 것을 탐하지 말라’는 게 공통된 가르침입니다. 이는 모든 종교가 가르치는 가르침이기도 합니다. 탐욕의 종이 된 자는, 갈망의 흐름을 따라가게 돼 있습니다. 마치 거미가 스스로 만든 거미줄을 따라가듯이 따라갑니다. 《법구경》도 이르길 “이와 같이 알아두라. 자제하지 못함은 악덕이다. 탐욕과 불법으로 길이 고통을 받지 말라”고 했습니다.

결국 스스로 악을 행하면 스스로 더러워지고, 스스로 악을 행하지 않으면 깨끗해지게 돼있습니다. 깨끗함과 더러움은 자신에 달려있는 법입니다. 아무도 남을 깨끗하게 할 수는 없습니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마음을 다스려야 합니다. 한줌이 안 되는 욕망을 위해 살아가는 것이 인생의 본질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기신론에는 이런 말이 있습니다.

“삼계(三界)는 거짓이고 실재(實在)가 아니어서, 오직 마음이 만들어 낸 것에 지나지 않는다. 따라서 마음을 떠나면 육진(六塵)의 경계도 없어진다. 왜 그런가? 모든 존재가 다 마음에서 일어나고 망념(妄念)에서 생기기 때문이다.”
자신의 마음부터 챙기고 욕망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야말로 불자들이 가져가야 할 삶의 자세인 것입니다. 불자 여러분들은 몸을 절제(節制)하며 때에 깨끗하게 살아가길 빈승이 서원하겠습니다. 성불하십시오

나무시아본사 석사모니불. 나무시아본사 석사모니불. 나무시아본사 석사모니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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