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인-생명 탈핵 실크로드 대장정
달라이라마·바티칸 방문 생명평화, 탈핵 논의
추진본부 100인 위원회 결성...현재 35명가입
대장정 준비팀장 이원영 교수 끝까지 완주 약속
“우리는 이제 막다른 길에 다다랐습니다. 생명파괴라는 절멸의 위기를 자초하고 있는 것이 인류의 현주소입니다. UN도 핵발전소의 위협과 생명의 위기를 막는데는 한계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제 절망이라는 이름의 시궁창에서 피어나는 연꽃처럼 희망의 생명로드를 새로이 내고자 합니다.”
생명 탈핵 실크로드 대장정을 추진하고 있는 이원영 교수는 핵발전소로 인한 현재의 위기는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서 볼수 있는 것처럼 한번 일어나면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힌다는 사실을 누구나 알수 있다고 말했다.
이 위기는 어느 한국가나 국민의 문제가 아니라 지구라는 모태 안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는 모든 생명체의 존속이 동시에 위협받는 다는 점에서 절대적인 위기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탈핵을 이루고자 하는 노력은 전 인류가 함께해야할 생명운동이며, 이길을 위해 전인류의 인식전환을 이루어 낼 수 있도록 지구촌 종교인들이 힘을 모으고, 종교간의 연대를 통해 핵발전소를 감시할 새로운 국제기구가 결성되기를 소망했다.
생명ㆍ탈핵 실크로드 대장정 추진본부 준비팀장인 이원영 교수는 지난 10일 오후 종로 두산위브파빌리온 430호 사무실서 ‘생명ㆍ탈핵 실크로드 간담회’를 갖고 내년 5월 부처님 오신날을 시작으로 2019년 예수부활절까지 약 2년간 종교계가 주축이 되어 26개국 11,000㎞를 걸으며 생명 존엄성과 탈핵탈원전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될것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원영교수는 "걸음은 성찰과 참회를 뜻하고 전 세계를 걷는 걸음은 세계인을 한몸처럼 결속시킬 것"이라며 운동 취지를 설명하고 “달라이라마와 교황을 만나서 그 뜻을 전달하는 21세기의 새로운 생명로드를 열고자 한다”고 말했다.
생명ㆍ탈핵 실크로드 준비팀장 이원영 교수는 오는 5월 3일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견지동 조계사서 출정식을 갖고 세계생명헌장을 선포하는 것을 시작으로 서울의 명동성당, 시청광장, 원불교 교당ㆍ이슬람 성원을 순례하고 국내의 용주사ㆍ직지사ㆍ동화사ㆍ은해사ㆍ불국사ㆍ통도사ㆍ해운정사ㆍ범어사 등 24교구를 비롯한 주요사찰과 각 지역 천주교 교구청 등을 방문하고 일본으로 향하게 된다고 밝혔다.
해외 순례는 6월 2일 일본(히로시마, 키타큐슈, 후쿠오카, 나가사키)을 시작으로 ▲대만(타이페이, 타이충, 카오슝) ▲홍콩ㆍ마카오 ▲베트남(하노이, 빙) ▲라오스(비엔티엔) ▲태국(우돈타니, 수코타이) ▲미얀마(양곤) ▲인도(보드가야, 다라말라) ▲네팔(카트만두, 룸비니) ▲이란(테헤란) ▲아제르바이잔(바쿠) ▲조지아(트빌리시, 포티) ▲터키(이스탄불) ▲불가리아(바르나) ▲루마니아(부쿠레시티) ▲세르비아(베오그라드) ▲헝가리(부다페스트) ▲슬로바키아(브라티슬라바) ▲오스트리아(비엔나) ▲체코(체스케부데요비치) ▲독일(뮌헨) ▲리히텐쉬타인(바두츠) ▲스위스(쿠어) ▲이탈리아(밀라노, 볼로냐, 플로렌스, 로마)를 거쳐 2019년 4월 19일 바티칸시국에서 회향한다.
이원영 교수는 “생명 존중과 탈핵 사안은 불교계 뿐 아니라 범종교인들의 관심사다. 중간기착지인 인도의 다람살라에서 달라이라마를 친견하고 마지막 회향을 바티칸에서 교황을 만나는 것으로 하는 이유도 모든 종교계의 참여와 관심을 모으기 위함이다”고 말했다.
대장정 동안에는 단순히 걷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10회 이상의 세미나와 생명존중을 알리는 행사를 통해 대장정의 취지를 알리는 일도 병행하게 된다.
이벤트 계획에 따르면 먼저 서울에서는 생명헌장을 발표하고 일본 히로시마에서는 피폭의 역사, 타이페이에서는 핵발전소 가동 중단 성공에 대한 세미나를, 하노이에서는 원전 건설 백지화 여론, 카투만두에서는 생명헌장 실천을 위한 논의를 주제로 세미나를 연다.
이어 인도에서는 힌두정신세계를 경청하고, 다람살라에서 달라이라마를 친견하며, 이란에서는 이슬람 정신세계를, 이스탄불에서는 동방정교에 대해 듣는 자리를 갖는다. 그리고 탈핵 선진국인 독일 뮌헨에서는 원전 감시를 위한 국제기구의 발족을 논의하고, 기독교 지도자들을 만나는 자리를 갖는다.
이어 체코에서는 3.1절 100주년에 맞추어 생명헌장의 행동강령을 논의하고, 바티칸에서는 4.19 행사를 100인 위원들이 직접 주관하고 최종일정에 맞추에 며칠간 순례를 함께하고, 마지막으로 부활절에 교황을 만난다는 계획이다.
이원영 교수는 대장정 추진상황에 대해 김영호(전 산자부장관), 김용복(한일장신대 초대총장), 이선종(원불교 천지보은회 대표)을 공동대표로 하고 고문 1명, 자문위원 4명, 준비팀 10명(팀장 이원영 교수), 간사 2명이 내정됐다고 밝혔다.
또한 순례를 위한 100인 위원회는 현재 35명이 가입했으며, 불교만이 아닌 모든 종교인들을 가입시켜 순례전께지 100인 위원을 모실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100인 위원회는 2년에 걸칠 대장정을 정신적으로 후원해 임무를 완수할 수 있도록 하는 중추적 역할을 하게 된다.
생명?탈핵 실크로드 대장정에 나서는 이원영 교수는 이번 대장정을 통해 ▲생명존엄 헌장 제정 및 발표, ▲종교인에 의한 생명윤리의식의 고양, ▲핵발전소 감시할 새 국제기구 체제 구축, ▲중국을 포함한 한국, 일본, 대만, 홍콩의 탈핵 유도, ▲인류의식의 보편적 가치인식 구현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생명 탈핵 실크로드 대장정에 가장 핵심 국가인 중국이 빠져 있는 것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중국은 앞으로도 원전수를 계속 늘려가는 것이 현실임에도 불구하고 사회주의 국가의 특성상 국가 차원에서 탈핵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중국 원전이 동쪽에 몰려있고 원전 사고가 난다면 한반도는 심각한 위협에 직면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중국 비핵화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순례를 통해 탈핵의 필요성을 지구촌에 전파함으로써 비핵화 물결이 중국의 비핵화 결정에 긍정적인 영향이 미치길 바랄 뿐이다. 그만큼 이번 대장정의 성공을 장담하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http://www.bulgyonews.co.kr/news/33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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