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세때 피아노와 인연
어린이 포교, 초등생 위한
연령대별 피아노
반주법 보급 '급선무'
정유년 새해가 발돋음을 하면서 첫 귀국 독주회를 선보였었다.
전주예술고와 청주대 음악교육학을 졸업후 이태리 유학을 하고 싶었던 송지해씨에게 피아노는 독일이라는 인식 때문에 독일로 향했다. 기회가 주어졌으니 피아노만 전문적으로 배워보리라는 결심이였다.
유학생들은 보통 아는 인맥을 통해 도움을 받으며 시작하는데 아무런 인맥도 정보도 없이 현실에 부딪치니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아는 인맥이 없으면 한인교회나 천주교에 입교하여 인맥을 쌓게 되고 도움을 받아 입시를 준비하고 학교를 등록한다. 절집에서 자란 송지해씨는 불자라고 내놓을수도 없고 교회를 다닐 마음도 없는 상황에서 많은 어려움을 감수해야 했다.
부모님과 함께 산속에서 어린시절 친구도 없이 지냈던 만큼 외로움은 극복할수 있었으나 합격해서 다녔던 학교에 교수님이 새로 부임한 교수님으로 그는 첫 제자이고 그뒤에 받은 제자가 없었다.
클래스라는 개념이 없이 늘 교수와 둘뿐이다 보니 학업에 집중할수 있는 기회는 많았다. 그러나 다른 교수들과의 소통이 안되어 저 학생은 누구냐?는 질문을 받을 정도이다보니 도움이 필요할때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어려운 절집 살림에 유학을 보내주신 부모님을 생각하니 넉넉하게 생활할수 없는 현실이였지만 고지를 향하는 전투자의 마음으로 모든 에너지를 피아노 연주에 몰두하였다.
그는 어린시절 스님이신 아버지와의 인연으로 산중에서 살았다. 학교를 마치면 산속의 절집으로 가기위해 친구들과 어울릴 틈도 없이 아버지 차를 타고 집으로 향했다.
강아지와 새가 친구였는데 초등학교 들어가면서 아버지를 졸라 피아노를 가질수 있었다. 그후 피아노는 즐겁게 만나는 친구이고 놀이기구였다.
이렇게 자란 그가 피아니스트로 돌아와 독주회를 열어 독일에서 4년동안 공부한 프로그램인 바흐의 이탈리안 협주곡 F 장조를 비롯해 하이든의 소나타 6번 C 장조,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27번 e 단조 등 6곡을 선보여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음악인으로서 앞으로 가장 하고 싶은일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송지해 피아니스트는 “불교의 취약점인 어린이 포교에 초등생을 위한 연령대별 피아노 반주법을 만들어 보급하는 일을 계획하고 고민하고 있어요. 아이들을 위하여 불교가 어떤일을 해야하며 음악은 어떻게 접목시켜야 할지가 가장 큰 과제입니다. 현제 불교 피아노 동요 악보집은 많이 나와 있지만 찬불가를 접하는 어린이는 소수이고 그것도 지방까지는 보급화가 진행되지 않고 있어요.”라며 “타종교는 어린이 포교를 일찍이 신경쓰고 발전하여 왔기에 어린이들이 자라서 어른이 되니 개신교의 버팀목을 하고 있지요. 제가 갈고 닦아온 길이 음악이니까 음악과 어린이 포교를 접목 시킬수 있는 방안은 멀티태스킹 이라고 생각을 합니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가 사는 시대는 멀티태스킹이 불가능하다면 살아갈 수가 없는 시대가 되었다.음악과 어린이 포교를 접목시키기 위해선 먼저 어른들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의사소통이며, 두번째는 음악과 함께하는 스토리텔링 식의 어린이 포교이다.세번째는 음악과 함께 몸으로 하는 율동이라고 생각하는데 율동은 아이들에게 하나의 놀이이기 때문이다.그리고 네번째 마지막으로 음악관련 프로그램을 보급화 시켜서 아이들이 어렵지 않게 다가올 수 있게 방향을 이끌어 가는 거다.
어린이 포교에 잘못되어 있다고 느낄 때 누군가는 시작을 해줘야 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라고 본다.
그는 4년간 독일에서 독일 뮌스터 국립음대 피아노과와 실내악과 석사를 마쳤다.
Michael Keller, Tobias Koch, IKM Meisterkurse 마스터클래스를 수료 및 연주하였으며, 제2회 미네르바챔버오케스트라 전국음악콩쿠르 2등, 시사음악신문사 전국학생음악콩쿠르 우수상을 수상하며 일찍이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다양한 무대에 오르며 두각을 나타낸 그는 군산시립교향악단, 러시아 울란우데 오케스트라, 북체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 무대를 가졌으며 청주대학교 우수신입생연주회, Baden Baden과 Koeln에서 Abendkonzert, 피아노앙상블을 위한 Klasseabendkonzert 등 다수의 솔로연주 및 두오연주 참여하였다.
그는 솔로 연주뿐만 아니라 반주에도 활발한 활동을 하였는데, 전주예술고등학교 국악과 정기연주회 반주자를 시작으로 원광대학교 국악과 졸업연주회에서 해금, 대금 반주, 청주대학교 정기연주회 반주 및 성악반주, 부처님 오신 날 맞이 군산시 사찰합창단 반주자 역임 및 불교 어린이 연꽃노래잔치 반주자 역임, 이태리 노르마시 초청 공연 및 노르마 시립음악원 연주회 오페라반주와 코치 등 국내외 많은 연주에서 반주자로 활동하며 활동 영역을 넓혀 나갔다.
그는 살면서 가장 보람 있었던 일에 “출가스님이신 아버지예요. 아버지는 다방면으로 적극적으로 많은 활동을 하고 계십니다. 그 중 저에게 가장 보람되었던 일은 아버지가 계신 사단법인 그린피아 연맹 주최하에 이루어진 환경 봉사활동 이였지요. 저희 지역에 쓰레기를 같이 수거하여 버리기도 하고, 살아있는 물고기들을 강가나 바다에 방생하기도 했어요.
다음은 교도소 봉사활동입니다.가끔 아버지는 법사로 교도소에 종종 가시곤 하는데, 사춘기 시절에 한번 아버지를 따라 저도 같이 교도소를 방문한 적이 있죠. 죄수들과도 교도소안에서 같이 노래방 기계를 놓고 저희가 준비한 간식과 함께 경계도 없이 같이 어울릴 수 있다는 것을 처음 보고는 많이 놀라기도 했지만 일반 부모님들과는 차별화되는 점이라 이런 점이 뿌듯하기도 했고요.그 외에 보람찼던 일은 노인정 봉사활동 이였어요. 저희가 준비한 급식을 어르신 분들께 직접 배식해드리기도 하고 어르신 분들을 위해 특별 이벤트도 준비해드리고 아버지가 직접 특별 강의를 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 저에게 이런 점들이 보람 있었어요.”고 말했다.
금속주조공학도 남편을 만나 결혼을 하고 2월중에 한국에 들어오면 출산 준비에 들어가는 송지해 피아니스트는 출산후 11월 대구에서 있을 두 번째 콘셉트를 준비할 예정이다.
그리고 불교의 미래인 아이들을 위한 포교와 음악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이현중 기자
http://www.bulgyonews.co.kr/news/33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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