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원해, 포슬린페인팅 아티스
2017년 국제불교박람회에
15개 작품 처녀 전시
연꽃향기, 삼존불, 42수
관세음보살 진언 등 다양
도기에 다양한 불교 소재
담아 화엄법계 연출
회화와 공예를 접목 시킨 포슬린페인팅 아트가 도자기 문화의 신기원을 열고 있다. 서구 유럽의 포슬린페인팅 아트 역사는 500년을 간직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15년 역사에 불과해 낯선 분야로 다가서고 있다.
특히 무궁한 예술적 가치를 지닌 도자기 문화가 미래 산업으로 써 우리나라 도자 문화를 세계적으로 널리 떨쳐나가기 위해 포슬린페인팅 아트 분야의 발전은 큰 몫을 차지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는 분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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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존불 |
‘포슬린’은 도자기류에 페인팅을 하고 소성(불에 구워 만듦)해 탄생하는 작품으로, 도안을 그리고 색채 작업과 입체감을 주는 등 5단계를 거치면 섬세하고 아름다운 작품이 탄생한다. 그래서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고 접시와 액자, 욕실(타일), 종교시설 등 인테리어 용품이나 집안 곳곳에서 활용이 가능하며 생활과 예술을 접목해 희소성·예술성으로 일반 대중들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
예술의 주제가 무궁무진하다보니 도자기류에 연꽃과 보살, 나한, 스님 진영, 수인 등 불교 주제를 접목 시켜 예술로 승화한 작품들이 이번 3월 23~26일까지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장(SETEC)에서 열린 ‘2017 서울 국제불교박람회’ 2관에서 대중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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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세음 42수 |
처녀 작품을 선보인 포슬린페인팅 유원해 아티스는 “평면과 입체 위의 드로잉이 수차례 소성을 거쳐 찬연한 빛깔을 드러낸다. 포슬린페인팅은 유약을 바른 도기 위에 색을 입혀 그려내는 실용적인 예술 분야이다”며 “도기에 다양한 불교 주제를 가지고 나만의 작품세계를 담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 미국과 유럽에서는 전통적으로 회화와 도예 사이에서 독자적인 영역으로 수 백년 동안 발전해 온 포슬린페인팅의 정통 3대 기법을 유원해 아티스는 재현을 해내고 있다. 흔히 포슬린페인팅을 도자 공예와 혼동하는 일이 있다는 유 아티스는 완벽한 빛과 형태를 구현한다는 공통점이 매력으로 다가온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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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원해 작가 |
도자 공예의 그림이 자기의 전체 형상에 종속된다면, 포슬린페인팅은 이렇게 유약을 발라 조형해 낸 자기가 그림의 캔버스 역할을 한다는 것이 다르다는 점을 들었다. 안료가 스며드는 정도에 따라 적게는 2~3회, 많게는 수십 번을 소성하며 찬란한 한 폭의 입체적인 그림이 완성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매력으로 포슬린페인팅 작품들은 왕실의 화려한 가구들 사이에서 좋은 장식이자 실용적인 생활용품으로 사랑받고, 오후의 티타임을 갖는 유럽과 미주 지역에서 문화의 일부로서 뿌리 내렸다.
우연한 계기로 만난 포슬린페인팅 전시회에서 여러 문양이 담긴 도기들을 보고 너무 이쁘서 ‘감동’을 받았다는 유 아티스는 순간, 흰 도기 위에 부처님을 그리고 싶다는 강한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문을 두드린 것이 지금의 성신여대 근처 포슬린 전문 학원이다. 스케치부터 배운 시간이 어느 덧 2~3년이 흘러 이번 2017년 국제불교박람회에 15작품을 소개하게 됐다.
아직 국내에 포슬린에 부처님을 그린 것은 극히 드문 일로 유 아티스는 불자로서 불교 주제를 가진 포슬린 세계를 선보이고 싶었던 것이 주효했다. 4일간의 박람회 기간 동안 포슬린 부스는 스님과 불자,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그동안 타일에 혹은 접시에 전사 그림을 본 것은 있지만, 흰 도기 표면에 그림을 그려놨다는 것이 신기했기 때문이었다.
보통 전기 가마 온도는 800도를 유지하며 8시간을 굽는다. 이때 도기 표면에 칠한 물감이 서서히 서며든다. 그리고 가마를 열고 3~4시간 열을 식힌다. 보통 한 작품의 완성은 15~20일 정도 걸린다.
섬세한 손끝 작업이 필요한 포슬린페인팅은 인내를 요구하는 예술이다. 유원해 아티스는 관세음보살을 그리는 작업이 세밀한 얼굴선 윤곽과 손, 천의 등 세밀한 터치와 함께 얼굴 명암의 깊이를 담아내지 못하면 약한 이미지로, 때론 강한 이미지로 나올 수 있다고 한다.
불화의 오방색은 강한 느낌과 종교적 의미를 함의 하고 있지만, 색감의 자유로움을 주기 위해서는 대중들이 친근감을 가지고 다가올 수 있는 색감을 주로 사용한다. 작품과 분위기에 따라서 색을 달리 쓴다는 것이다.
윤 아티스는 파스텔 계통을 주로 사용한다. 예를 들면 부처님은 노란색(골드), 보살은 파란색(맑은 파랑색)을 사용하듯이 윤 아티스가 주로 좋아하는 색은 파랑색이다. 이번 2017년 국제불교박람회에 전시한 15작품 대다수가 파랑색 계통의 색을 사용했다. 작품 ‘천상화의 꽃’을 살펴보면 청색은 연꽃, 좌대는 푸른색을 사용했다. 또 42수 관세음보살 진언도 청색 톤이 감돈다.
윤 아티스의 기법은 기존의 작고 세밀한 터치의 귀족적인 유러피안 스타일, 화면을 가득 메우는 섬세함과 화려함이 매력인 아메리칸 스타일, 다양한 재료·기법으로 새로운 문양을 표현하는 모던 스타일 등 3가지 정통기법의 영역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세계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불교 주제의 영감은 경전 등 불교공부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터득해야 한다. 단청과 탱화, 그리고 부처님 존영, 벽화 등을 곰곰이 살펴보면 분명 여러 가지 생각들이 떠오르고 현장에서 스케치 북에 기초그림을 그린다.
포슬린페인팅은 전용 붓을 사용해 점과 선, 면을 채우며 여러 번의 터치로 명암을 표현하는 그림이기도 하지만, 명암단계마다 가마에 구워 깊이를 더해가는 작업이 필요하다. 해외에서 포슬린페인팅은 귀빈을 위한 선물이자, 가정에서도 접할 수 있는 문화 예술로 존중받는다. 다만 차이나의 종주국인 중국, 모방하다 자기 색채를 갖춘 일본과 본차이나의 종주국인 영국 등 포슬린페인팅의 오랜 역사를 가진 나라들과는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걸음마 단계이다. 유원해 아티스는 이런 영역 속에 불교 색채를 가진 다양한 포슬린의 저변확대를 꿈꾸고 있다.
그는 올해 불교미술대전에 처녀 출품작을 준비 중이다. 도기 하나 하나에 오백나한을 그려 봉안한다. 그리고 아미타불 극락세계를 타일(가로 51cm, 세로 41cm) 여러 장을 붙여서 작품화 한다. 이 작업은 3년을 보고 있다.
http://www.bulgyonews.co.kr/news/340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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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날을 축하합니다 (해피붓다 벌스데이)0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