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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석 총리가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예방하고 취임인사를 했다. |
선명상 대중화와 발달장애인 템플스테이 확대 방안 논의
"호국불교 문화콘텐츠, 종교 차원 넘어 민족문화 보존"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김민석 국무총리의 취임 예방에서 "사회적 약자를 단 한 명도 남겨놓지 않겠다는 취임사가 지장보살의 원력과 부합한다"며 자비로운 정치에 대한 기대를 표했다. 이는 불교의 근본 정신인 일체중생 구제가 현실 정치에서 구현되기를 바라는 간절한 원력의 표현이다.
진우 스님은 7월 10일 조계사 관음전에서 김민석 총리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미물들까지 다 구제되기 전에 성불하지 않겠다는 서원을 세운 지장보살을 떠올렸다"며 총리의 취임사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개인의 해탈보다 모든 중생의 구제를 우선하는 대승불교 정신이 정치 영역에서도 실현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김민석 총리는 '약자의 눈' 대표의원 시절부터 장애인 이동권 개선을 위해 총무원장 스님을 찾았던 인연을 회상하며 "지하철 이용 등 교통수단 이용에 불편 없게 해달라는 부탁을 하기 위해 스님을 예방한 일이 있다"고 말했다. 이는 사회적 약자의 현실적 고통에 공감하고 구체적 해결책을 모색하려는 자세로,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자비심의 실천적 모습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진우 스님이 선명상 프로그램의 대중화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스님은 "종교를 떠나 선명상을 지도하는 것은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는 일이고, 사회적 비용도 줄일 수 있다"며 "국민 마음 평안하게 해주고 누구나 상담 받고, 템플스테이를 이용하도록 널리 보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는 개인의 마음 치유가 사회 전체의 평화로 이어진다는 연기적 사고의 구현이다.
김민석 총리도 "대통령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자살률을 낮추는 것"이라며 "단순히 못 죽게 할 것인가, 안 죽게 할 것인가인데 그런 마음 먹지 않도록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화답했다. 이는 근본 원인을 해결하려는 접근으로, 불교의 연기법적 사고와 일맥상통한다.
김 총리는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들을 위한 템플스테이 프로그램 확대를 제안했다. "진관사에서 발달장애인 가족을 위한 템플스테이를 운영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이를 전국으로 확산해 지역 사찰과 지자체, 정부가 함께 연 1회 정도 가족들을 위한 치유의 시간을 만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는 사회적 약자를 위한 구체적 실천 방안으로, 불교의 자비행이 현실에서 확산되는 모습이다.
진우 스님은 "연간 8000명 규모의 장애인 템플스테이를 운영 중이며, 확대할 준비가 돼 있다"고 화답하며 불교계의 적극적 참여 의지를 보였다. 이는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고통받는 중생을 외면하지 않는" 자비심의 현대적 실천이다.
호국불교 문화콘텐츠 개발에 대한 논의도 주목할 만하다. 김 총리는 "한국불교를 전세계 유일의 호국불교"라며 "명산에 대찰이 있고, 한류 문화콘텐츠 곳곳에 불교의 역사와 숨결이 있다"고 평가했다. 진우 스님은 "불교 역사가 1700년이 됐고 정신문화 물리적인 문화로 연결돼 있으나, 종교적인 형평성 문제 때문에 오히려 전통문화적인 게 규제, 견제받는 역차별 현상이 벌어진다"고 지적했다.
이는 불교문화가 단순한 종교 문화가 아닌 우리 민족의 정신적 뿌리임을 강조한 것이다. 스님은 "이걸 꼭 불교다, 종교라는 차원 아니라 우리 민족문화 역사 속에 스며드는 문화인 게 중요하다"며 민족문화 차원에서의 보존과 계승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 총리가 "처음엔 파란 넥타이를 매고, 다음은 빨간 넥타이를 맸지만 이제는 색이 중요하지 않다"며 "오늘은 화합을 상징하는 초록 넥타이를 맸다"고 말한 것은 정치적 갈등을 넘어선 통합 의지를 보여준다. 이는 대립과 갈등을 지혜로 화해시키는 불교의 화쟁 정신과 통한다.
진우 스님이 "7개월간 국난을 겪으며 우리 국민의 위대함을 느꼈다"며 "앞으로 반대쪽에 있던 국민도 이해시켜 통합하면 우리나라가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한 것은 갈등 상황에서도 중생의 불성을 믿는 불교적 신념의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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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석 총리 일행과 함께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기념 촬영을 했다. |
이번 만남은 종교와 정치가 각자의 영역에서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국민의 마음 평안을 위해 협력할 수 있음을 보여준 의미 있는 자리였다. 특히 구체적인 정책 방안들이 논의됨으로써 불교의 자비 정신이 현실적 실천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제시했다.
김종열 기자
http://www.bulgyonews.co.kr/news/39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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