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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각종 종립 진선여중고 학생 64명이 수계법회를 열고 오계를 수지했다. |
오계를 현대적 서원으로 재해석
학부모 16명도 동참해 가족 단위 신행 활동 확산
진각종 종립학교 청소년들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현대적 언어로 재해석한 '참되고 바른 주인공의 약속'을 통해 사회의 건강한 구성원으로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64명의 학생들이 전통적인 오계를 '세상의 주인공'이라는 주체적 관점으로 받아들여, 개인의 깨달음이 사회적 실천으로 이어지는 불교 수행의 본질을 보여주었다.
진각종 교무부와 진선여자중·고등학교는 7월 14일 오후 1시 30분 서울 강남구 행원심인당에서 청소년수계불사를 봉행했다. 이날 수계자는 진선여자중학교 학생 46명과 진선여자고등학교 학생 18명 등 총 64명이다.
수계자들은 전계아사리 법운 정사로부터 금강수관정을, 교수아사리 수각 정사로부터 수계증서를, 갈마아사리 학봉 정사로부터 단주를 받았다. 특히 청소년들이 받은 오계는 전통적 형식을 벗어나 '참되고 바른 주인공의 약속'이라는 이름으로 현대적 언어로 재탄생했다.
이들이 다짐한 다섯 가지 약속은 ▲자비한 마음으로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세상의 주인공 ▲넉넉한 마음으로 함께 나누고 키우는 세상의 주인공 ▲정결한 마음으로 바른 행동을 이끄는 세상의 주인공 ▲정직한 마음으로 진실한 말을 전하는 세상의 주인공 ▲청정한 마음으로 곧고 바른 마음을 키우는 세상의 주인공이다.
전계아사리 법운 정사는 법어에서 "진선여중·고 수계자가 한자리에 모여 스스로 참되고 바른 생각과 말과 행동을 이끌겠다는 세상의 주인이 되는 다섯 가지 약속을 법신부처님과 함께했다"며 "항상 변함없는 마음으로 오늘의 약속을 실천하여 지혜를 더하고 부처님과 부처님의 가르침, 그리고 스승을 따라 바른길을 열어 능히 모든 복과 지혜 가득한 세상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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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선여중고 청소년 수계불사에서 수계자들이 계첩을 정대하고 있다. |
수계불사에 참여한 진선여고 2학년 신채연 학생은 "오늘 수계법회를 통해 부처님 제자로 첫걸음을 떼게 된 것이 영광스럽다"며 "학교생활과 사회생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학생과 함께 학부모 16명도 수계불사에 동참해 가족 단위의 신행 활동을 보여주었다. 진선여중 연화어머니회장 윤효진 학부모는 "오늘을 계기로 우리 자녀들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더욱 잘 새기고 살아가기를 바란다"며 "자녀와 함께할 수 있어서 뿌듯하고, 앞으로 바른길로 나아가며 공부도 더 열심히 해주기를 서원한다"고 말했다.
이번 수계법회는 전통적인 계율을 청소년들이 공감할 수 있는 현대적 언어로 재해석함으로써, 불교 교육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세상의 주인공'이라는 표현은 수동적 계율 준수를 넘어 능동적 사회 참여 의지를 담고 있어, 개인의 수행이 사회 전체의 선순환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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