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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범훈의 소리연 60 ‘도반’> 리플렛 |
작곡가이자 지휘자, 교육자, 행정가로서 국악관현악의 기틀을 세우고 한국음악의 새로운 지도를 그려낸 거장 박범훈. 현재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음악원장인 그의 음악 인생 6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공연 <박범훈의 소리연 60 ‘도반’>이 9월 11일 저녁 7시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작곡가, 지휘자, 연주자 등 오늘날 한국 음악계 최일선에서 활약하고 있는 그의 제자들이 스승을 위해 마련한 뜻깊은 헌정 무대이다. 공연의 핵심 주제인 ‘도반(道伴)’은 ‘함께 같은 길을 걷는 동반자’라는 의미로, 박범훈 선생이 평생에 걸쳐 동료와 후배, 제자들을 대했던 철학을 상징한다. 본 공연은 수직적인 사제 관계를 넘어, ‘한국음악의 부흥’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함께 길을 걸어온 예술적 동지들이 한 무대에 올라 서로의 예술을 비추는 따뜻한 공명의 장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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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범훈의 소리연 60 ‘도반’> 리플렛 |
공연 프로그램은 박범훈의 60년 음악 세계를 총망라하는 대표작들로 꾸며진다. 박범훈류 피리산조보존회가 선보이는 산조 연주를 시작으로, 국악의 대중화를 이끈 기념비적인 작품인 사물놀이를 위한 관현악 ‘신모듬’을 김덕수 패 사물놀이의 협연으로 만날 수 있다. 또한 한일 음악 교류의 상징인 가야금 명인 문양숙과 일본 샤쿠하치 연주자 소가와의 이중주 무대, 그리고 아시아의 화합을 노래한 오케스트라를 위한 ‘뱃노래’ 등 그의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확인할 수 있는 곡들이 연주된다.
특히, 소리꾼 박애리, 김준수가 마당놀이 춘향전의 사랑가를 선보이고, 이이화, 홍승희 등 실력파 소리꾼들이 그의 대표 찬불가를 노래하며 무대를 빛낼 예정이다. 최근(2024년) 발표돼 화제를 모은 관현악 ‘푸살’과 스승의 60주년을 위해 제자들이 헌정하는 ‘민요를 주제로 한 국악관현악 모음곡’도 연주돼, 국악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감동을 선사한다. 대미는 박범훈 선생이 직접 무대에 오르는 순서다. 그의 오랜 도반인 명인 최경만과 함께 피리협주곡 ‘창부타령’을 협연하며 60년 소리 인생의 깊은 울림을 전한다.
제자 대표 측은 “이날의 무대는 화려한 연주를 넘어, 그 길 위에서 맺어진 수많은 인연과 진솔한 이야기들이 주인공이 되는 자리”라며, “선생님과 함께 웃고 울었던 지난 세월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국악의 현재를 확인하고 더 밝은 미래를 함께 그리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http://www.bulgyonews.co.kr/news/39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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