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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 법만 스님(앞줄 왼쪽)이 고운사에서 천도법회를 집전하고 있다. |
불교환경연대(상임대표 법만 스님)는 8월 31일 경북 의성군 대형산불 피해지인 고운사와 운람사에서 ‘잿더미 속 희망을 걷다’라는 주제로 생태탐방을 진행했다.
이날 탐방에는 불교환경연대 법만 스님(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과 동산 스님(고창 상운사 주지, 불교환경연대 전북지부 공동대표)을 비롯해 불교환경연대, 광주전남불교환경연대, 울산불교환경연대, 부산불교환경연대, 전북불교환경연대 회원 70여 명이 동참했다.
참가자들은 고운사에서 뭇생명을 위한 천도법회를 봉행하고 운람사에서 생태탐방을 이어갔다.고운사 천도법회에서 법만 스님은 “화마에 쓰러져간 모든 생명들이 이고득락(離苦得樂)하여 좋은 세상에 다시 태어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애도하며 “고운사, 운람사 등 지역 사찰과 함께 자연복원의 방향으로 나아가 상생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고운사 주지 등운 스님은 “산불은 무상(無常)의 진리를 일깨워 주었다. 소나무 그늘 속에서 오랜 세월을 기다려온 다른 생명들이 이제 숲을 새롭게 채워갈 것”이라고 전하며, 산불 피해의 아픔 속에서 자연이 품은 회복력과 생명의 가능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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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운사 주지 등운 스님(오른 쪽)에게 불사 재건을 위한 모연금을 전달했다. |
이어 산불 피해의 아픔을 함께 나누며 참가자들의 모연금을 전달하고, 천도의식을 통해 희생된 생명들을 기렸다. 또한, 불교환경연대 유정길 공동대표가 애도문을, 불교환경연대 김현주 회원이 발원문을 낭독하며 화마로 스러져간 존재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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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태 탐방 중인 참가자들 |
운람사에서는 산불 피해의 아픔을 나누는 모금 전달식과 함께 △이규송 박사와의 생태탐방 △운람사 주지 등오 스님과의 숲길 걷기 △한주영 총장과 애도&숲명상 등 세 가지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산불 피해 현장을 둘러보며 현황을 살펴보고, 잿더미가 된 소나무 속에서 돋아나는 굴참나무 맹아와 매미 울음, 먹이를 찾는 사마귀 등에서 자연의 놀라운 생명력과 끈질김을 확인하며 치유와 자연복원의 가능성을 체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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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태탐방 참가자들이 운람사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
한 참가자는 “자연과 인간은 뗄 수 없는 관계 속에서 함께 숨 쉬고 있음을 느꼈다. 허투루 살지 말아야겠다”면서 “숲과 산불, 식생에 대한 상식을 새롭게 배웠고 이와 관련된 법 제도의 중요성을 깨달았다”는 소감을 전했다.
http://www.bulgyonews.co.kr/news/39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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