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아프다
로드로 린즐러 지음 · 우정석 옮김
운주사
14,800원
원시 불교 가르침으로 불교 기본 교의 가운데 하나인 사제(四諦)의 첫 번째는 고제(苦諦)다. 고제는 범부(凡夫), 즉 깨치지 못한 사람의 삶은 고(苦)라고 하는 진리이다. 고(苦)는 8고(八苦)로 세분되는데 여기에 애별리고(愛別離苦)가 있다. 사랑하는 것과의 헤어짐이 곧 고통이라는 의미다.
이 책은 애별리고(愛別離苦)의 고통, 즉 이별과 상실로 인해 절망과 괴로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주는 붓다의 가르침이 담긴 책이다. 다양한 유형의 이별과 그로 인한 아픔을 치유할 수 있는 마음챙김 수행법과 불교의 지혜 그리고 따뜻한 조언들이 담겨 있다.
우리가 이별의 아픔을 극복할 수 있는 강력한 길은 절망적이며 세상이 무너질 것 같은 그 경험과 정면으로 마주할 때 열린다. 그 감정과 함께 있어 주고, 그 감정을 이해하고, 그 감정을 오롯이 경험함으로써 절망의 구덩이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
여섯 살 때부터 티베트 불교 수행을 시작했고, 20년간 명상을 가르쳐온 저자는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가슴 아픈 일, 이별의 괴로움을 해결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불교 전통과 붓다의 가르침에 기반을 두고 다양한 마음챙김 수행법을 활용해 조언한다.
저자는 온라인 명상 커뮤니티 ‘Basic Goodness Collective’를 설립해 여러 명상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그러면서 다양한 사람들과의 인터뷰와 상담을 통해, 사람들이 많이 겪고 특히 가슴 아파하는 이별의 경우들을 선정하고, 그것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에 대한 처방전을 보여준다. 그는 붓다의 가르침, 붓다의 지혜야말로 우리가 겪는 다양한 감정적 고통을 치유하는 궁극의 해답이라고 말한다.
선수행을 현대화하겠다는 일념으로 마음챙김 콘텐츠 제작자로 활동하고 있는 번역자의 내공도 상당한 것 같다. 유려한 번역에 힘입어 불교 책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고 술술 넘어간다.
http://www.bulgyonews.co.kr/news/39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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