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스님이 겪은 갈등 다룬 티벳 감독 작품
9월 20일 서울 조계사서 올해 OIBFF 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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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일화국제불교영화제 홍보 포스터 |
지난 8월 구례 화엄사 말사 사성암에서 개막한 올해 세계일화국제불교영화제(OIBFF)가 마지막 지역순회 상영회 일정으로 제주를 찾는다. 영화 ‘기생충’으로 글로벌 무대에 이름을 알린 배우 이정은이 영화 시작에 앞서 스님, 관객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단순한 영화 시청이 아닌 참여형 영화 관람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OIBFF 사무국은 9월 13일 제주도 관음사 내 평화대불에서 영화 ‘성스러운 돌’을 상영한다고 8일 밝혔다. 지난 7월16일 강원도 월정사와 충남 마곡사의 사전행사 거쳐 전남 구례 사성암 개막상영, 대구 동화사 법당상영회, 전북 고창 선운사 대웅보전 상영회에 이은 OIBFF 사무국이 준비한 올해 영화제 마지막 지역순회 일정이다.
9월 6일 고창 선운사 대웅보전 상영의 경우 지역 불교 신자와 템플스테이 참가자 등 총 1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끝났다. 영화 ‘총을 든 스님’ 상영 이후 이어진 토크 시간에는 총을 든 스님이 던지는 메세지, 연출 의도 등에 대해 배우 조성하와 관람객들 간의 활발한 대화가 이뤄지기도 했다.
제주 관음사에서 상영되는 영화 ‘성스러운 돌’은 티벳 출신 완마 차이단(폐마 체덴) 감독의 작품이다. 고향 사원에서 부모와 티베트 설 축제를 지내는 어린 스님이 겪는 정체성·문화 간 갈등을 담아냈다. 전통적 수도 생활을 하던 어린 스님의 일상에 TV가 끼어들면서 갈등이 시작된다.
영화 상영에 앞서 배우 이정은과 함께하는 관객 차담회가 열린다. 제주 관음사 총무국장 법해 스님의 진행으로 관객들과 영화에 대해 배우로서의 삶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자리로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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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일화국제불교영화제 홍보 포스터 |
올해 OIBFF는 9월 20일 서울 종로구에 있는 조계사에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폐막 전야인 19일 저녁 영화 ‘총을 든 스님’ 야외 상영과 배우 윤진서가 참가하는 토크 행사가 준비됐다. 마지막 날인 20일의 경우 폐막작으로 영화 ‘문경’이 상영될 예정이다. 문경의 신동일 감독과 배우 류아벨, 조재경 등이 관객들과 만나는 G.V 이벤트가 영화 상영 이후 이어진다. 같은 날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선명상 페스타의 마지막 순서로 폐막식이 개최될 예정이다.
송일곤 OIBFF 집행위원장은 “제주 관음사 평화대불 앞에서 배우 이정은과 함께 평소에 접하기 힘든 불교 관련 영화를 보며 초 가을밤을 즐길 수 있는 상영회를 준비했다”면서 “OIBFF는 앞으로도 불교 영화에 대한 접근성 향상, 지역 공동체와의 문화적 연대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http://www.bulgyonews.co.kr/news/39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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