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대한불교진흥원(이사장 이한구)은 불교의 교리와 문화를 보다 쉽고 바르게 알리기 위해 발행하는 불교계 대표 대중 문화지인 월간『불교문화』2025년 10월호(통권 제302호)를 발간됐다.
다채로운 구성으로 풍성한 읽을거리가 가득한 10월 특집호에는 불교는 유신론일까, 무신론일까? 이번 특집은 서둘러 결론을 내리기보다 사구부정의 태도로 질문을 열어 두고, 유일신·다신을 배경으로 불교의 신중 신앙과 대승의 삼신(법신·보신·화신)을 함께 살펴봤다. 그리고 ‘신을 믿느냐’는 단순한 이분법을 넘어 연기·무아라는 토대 위에서 구도·가피·제도가 어떻게 맞물리는지를 ‘윤원철 교수의 불교와 신’, ‘성해영 교수의 다양한 신의 개념’, ‘자현 스님의 불교의 신중신앙’, ‘이중표 교수의 삼신(三身)의 의미’, ‘혜담스님의 구도, 가피, 제도(濟度)란 무엇인가’를 다섯 필자의 시선으로 풀어냈다.
서울대학교 종교학과 윤원철 명예교수는 불교를 무신론으로 단정하는 통념을 비판하며, 실제 신행(부처·보살·신중에 대한 기도)을 교리 맥락—사성제·연기·무상·무아—에서 이해하자는 제안을 시작점으로 삼는 다고 해석했다.
서울대학교 종교학과 성해연 교수는 인류 사상에서 전개된 신개념을 유일신/다신으로 나누고, 유일신을 초월적·범신론적·범재신론적으로 세분하여 스피노자·브라만·플로티누스·베단타·수운 최제우·폴 틸리히 등의 사례로 설명했다.
중앙승가대학교 불교학부 교수인 자현 스님은 동아시아에서는 ‘절대’가 신이 아니라 진리라는 점을 짚고, 불교의 신은 깨달음을 돕는 수단이며 목표는 붓다로의 각성임을 분명히 했다.
붓다나라 대표인 이중표 교수는 대승 불교는 누구나 붓다가 될 수 있다는 관점에서 법신·보신·화신의 삼신불을 체계화하고, 수행의 과보로서 보신불·역사 속 화신불을 설명했다.
불광법회 선덕(先德)인 혜담 스님은 수행의 출발은 발심과 구도, 그 지속 위에 드러나는 명훈가피, 결론은 입전수수의 제도—상구보리·하화중생으로 수렴한다고 했다.
이번호에서 김혜정 사경 작가는 조계사 법당에서 입시기도 중이던 어머니의 108염주가 끊어졌을 때 신도들이 함께 염주알을 주워 채워주며 응원했고, 그 순간에 기도의 힘이 낙심을 지혜와 자비로 바꾸는 내면의 힘임을 깨달았다며, 30여 년간의 사경 수행을 통해 범어 ‘옴마니반메훔’에서 출발해 실담범어 능엄주 3,000여 자 8폭 병풍과 범어 『반야심경』까지 완성해 왔다.
이밖에도 치유의 숲, 사찰림을 가다에서는 화성 용주사 소나무 숲·기도하기 좋은 절｜충청북도 단양군 단양팔경 사인암과 청련암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10분으로 배우는 불교｜도(掉)를 아십니까? 와 법상 스님과 함께하는 마음공부｜선(禪)공부, 마음공부의 자세와 사찰에는 재미난 이야기가 숨어 있다｜월정사 동대관음암 : 구정 선사의 설화 정여울 작가의 이럴 땐 이 책을｜자비와 환대, 더 큰 사랑이 필요한 시간 등 풍성한 읽을거리를 담겨져 있다.
이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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