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의원 “종단과 스님들의 불편한 마음 이해”
상진 스님 “이제라도 진 의원 해명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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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고종총무원을 예방한 진종오 국회의원(오른쪽)이 상진 스님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
국민의힘 진종오 국회의원이 10월 16일 서울 종로구 사간동 태고종총무원으로 상진 스님을 예방하고, ‘종교인 명단 의혹‘에 대해 유감의 뜻을 밝혔다.
진 의원은 9월 30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서울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모 위원장이 특정 종교단체 신도 3000명의 개인정보를 확보, 이를 2026년 민주당 경선에 활용하려 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에 일부 언론이 태고종을 거론하자 태고종은 종단과 전국종무원장협의회, 전국신도회 차원에서 항의 성명을 발표하면서 진 의원을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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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종오 국회의원(왼쪽)이 상진 스님에게 유감의 뜻을 전하고 있다. |
이날 진 의원은 “기자회견 이후 태고종의 사과 요구를 듣고, 개인적으로 태고종 이야기를 한 적이 없는데 어떻게 된 것인지 알아봤다”면서 “총무원장 스님을 찾아뵙고 말씀을 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진 의원은 “여야가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특정단체 회원명부를 갖고, 이를 불순한 의도로 사용하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고 판단해 기자회견을 통해 알리고 싶었던 것”이라면서, “태고종을 이야기하지 않았는데, 여러 종단의 회원명부가 거론되다 보니 마치 태고종이 연루된 것 같은 언론보도가 나왔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태고종 스님들이 많은 불편을 겪으신 데 상당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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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단 부장급 스님들이 배석해 진 의원의 말을 듣고 있다. |
이에 대해 총무원장 상진 스님은 “진 의원이 그간 마음고생이 많으셨겠다”면서, “기자회견 후 태고종이 지목되어 너무 황당했다. 인터넷에 ‘사이비 종단’이라는 글까지 올라올 정도로 비판을 많이 받았다”는 말로 아쉬웠던 마음을 전했다.
스님은 이어 “나중에서야 진 의원이 직접 한 말은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 그래도 시작이 진 의원의 발언이었던 만큼 우리 종단에 그런 취지가 아니었다고 직접 밝혀주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면서 “이번 일은 태고종 뿐만 아니라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전체에 영향을 미친 사안이었다”고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진 의원이 총무원장을 예방해 유감을 표명함에 따라, 태고종총무원은 이번 사태를 더 이상 거론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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