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정 운경 대종사 “속히 보리 증득해 해탈에 이르소서”
상진 스님 “한국불교 문화유산 전승에 최선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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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련사 총무 벽산 스님을 인례로 해 시련 의식이 진행되고 있다. |
양주 청련사(회주 상진 스님)는 중양절(음력 9월 9일)인 10월 29일 경내 야외설단에서 육부대중 5백여 명이 동참한 가운데 생전예수시왕생칠일재 회향법회를 봉행했다.
먼저 법회 식전행사로 청련사 심향합창단의 음성공양이 준비됐다. ‘성불을 위하여’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일천강에 비치는 달’ ‘청련사의 노래’가 울려 퍼진 뒤 본격적으로 생전예수재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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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로왕번을 앞세우고 대중들이 시련터로 이동하고 있다. |
과거·현재·미래 삼세 중생과 33도리천에 사는 중생들을 위해 울리는 범종 36추를 시작으로, 오전 10시 청련사 총무 벽산 스님이 인례, 신덕 스님과 장호 스님이 태징, 효산 스님이 나각을 각각 맡아 위패이운이 진행됐다. 인로왕번, 취타대, 대번, 어산단, 깃발, 연, 일산, 위패를 앞세우고 탑앞에서 시련터로 신도들이 대열을 지어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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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패로 예수재를 이끄는 어산단의 모습 |
돌아가신 영가들과 도량수호·청정을 위해 시방제현성을 청해 모시는 시련에 이어 신덕 스님을 법주로, 장호 스님을 바라지로 해 유주·무주 고혼 영가를 도량에 모시고 법식을 베푸는 대령 의식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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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욕의식을 진행하는 증명법사 상진 스님(앞줄 가운데), 주지 심곡 스님(오른쪽), 총무 벽산 스님(욎쪽) |
다음은 영가의 삼업을 청정하게 하는 관욕의식. 증명 법사는 회주 상진 스님, 주지 심곡 스님, 총무 벽산 스님이다. 덕안 스님을 법주로, 장호 스님을 바라지로 해 효원 스님과 현담 스님이 참여한 관욕바라, 화의재바라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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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괘불이운 의식이 진행되고 있다. |
대웅전 앞에서 신중작법에 이어 삼보님을 야외에 마련된 영산단에 모시는 괘불이운, 청련사 아미타불괘불도를 불단에 모시고 다보여래불·석가모니불·아미타불·문수보현보살·관음대세지보살 및 영산회상 당시의 모든 불보살님을 청해 모시는 육거불의 예가 올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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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련사 아미타불괘불도를 불단에 모셨다. |
다음은 조전점안. 종이로 만든 금·은전을 부처님의 불력(佛力)과 법력으로 명부세계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전환하는 의식이다. 회주 상진 스님과 총무 벽산 스님을 증명으로, 덕안 스님과 신덕 스님을 법주로 해 향탕수를 뿌려 진전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쇄향수진언과 변성금은전진언, 괘전진언을 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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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은전을 고사단으로 옮기는 경함이운이 진행되고 있다. |
이어 금·은전을 고사단으로 옮기는 경함이운, 불단 앞에서 불보살님과 여러 성현을 청해 공양을 올리는 의식인 운수상단을 봉행했다.
태고종 문화정책실장 철오 스님의 사회로 내빈소개에 이어 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장 상진 스님의 봉행사가 낭독됐다. 상진 스님은 “예수재란 살아 있을 때 스스로 죄업을 참회하며 악업을 짓지 않고 공덕을 쌓고자 하는 적극적인 수행방법이다. 그래서 현생에는 복과 수명이 늘어나고, 내생에는 가장 좋은 세상에 태어나기를 염원하는 수승한 불교의 신행의례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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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무원장 상진 스님이 봉행사를 하고 있다. |
상진 스님은 이어 “역사적인 유래와 함께 길이 보존해야 할 불교문화유산으로 생전예수재를 전승하는 것은 불교교단뿐만 아니라 우리의 문화적인 측면에서도 매우 뜻깊은 일”이라면서, “청련사는 한국불교의 전통성을 계승해 한국불교문화의 가치를 끊임없이 이어감은 물론, 민족의 유산이 전승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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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수현 양주시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
이어 축사에 나선 강수현 양주시장은 “양주시의 자랑인 청련사 생전예수재가 인류문화의 자산으로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시민 여러분들의 국가유산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필요하다”면서, “우리 시에서도 소중한 국가유산의 보존과 전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안기영 국민의힘 양주시당협위원장과 이영규 경기도의원도 축사에 나섰으며, 조계종 25교구본사봉선사 주지 호산 스님, 정성호 법무부장관, 김동연 경기도지사, 이헌승 국회정각회장, 김성원 국회의원, 윤창철 양주시의회 의장 등은 서면으로 축사를 보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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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고종 종정 운경상보 대종사가 법어를 내리고 있다. |
이어 법어 순서에서 한국불교태고종 제21세 종정 운경상보 대종사는 동참 대중들에게 “금생의 모든 일 다 알고자 한다면, 전생의 모든 일 현세에 다 나타나고, 먼저 지은 업은 후세에 반드시 따르나니, 속히 보리를 증득하여 해탈에 이르소서”라는 법문을 내렸다.
본 의식인 예수시왕생칠재는 점심공양 후 오후 2시부터 시작됐다. 사자단 의식, 중단 의식(소청명부), 고사단 의식, 마구단 의식, 하단 시식(관음시식), 전시식, 봉송의식 순으로 진행돼 오후 6시께 원만회향됐다.
http://www.bulgyonews.co.kr/news/39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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