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6일 사전 실내강좌 1강…2, 3강은 현지에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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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추본의 오키나와 평화순례 홍보포스터 |
대한불교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본부장 성행 스님, 이하 민추본)가 남북불교교류를 위한 미래의 인재를 발굴, 양성하기 위해 ‘9기 민족공동체 불교지도자과정’(이하 9기 과정)을 개최한다. 이번 9기 과정은 “반전(反戰)과 평화의 섬, 오키나와 평화순례”라는 부제로 11월 6일 오리엔테이션과 1강을 시작으로, 11월 15~18일 2강과 3강의 실내강좌를 포함해 3박 4일간의 오키나와 평화순례로 진행된다.
‘민족공동체 불교지도자과정’은 남북불교교류를 위한 미래의 인재를 발굴, 양성하고 불자들의 평화통일 의식을 확산하고자 2013년부터 진행해 온 민추본의 대표 평화통일교육이다. 객관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시각으로 대북인식을 전환하고 평화통일의식을 확대하기 위해 실내강좌와 현장순례를 병행해 진행하며 2019년 7기 과정까지 꾸준히 이어졌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2020년부터 중단되었다가 2024년 8기 과정으로 다시 시작했고 올해 9기 과정으로 이어지게 됐다.
실내강좌 1강은 ‘반전과 평화의 섬, 오키나와의 역사와 희망’이라는 주제로 사단법인 평화너머 여행사업단 김지훈 단장이, 2강은 ‘코리아 디아스포라와 평화 in 오키나와’라는 주제로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의 김진환 객원연구원이, 3강은 ‘동북아 전쟁기지에서 평화의 섬으로! - 동북아 국제정세와 오키나와’라는 주제로 동국대 북한학과 외래교수인 이창희 교수가 진행한다.
이번 9기 과정의 현장순례 1일차는 나하공항을 통해 입국해 오키나와 옛 왕국인 류큐왕국 슈리성을 방문한 후 현지 세미나실에서 실내강좌 2강을 진행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2일차에는 미군 후텐마기지가 조망되는, 영화 ‘헥소고지’로 유명한 카카즈공원 전망대를 방문하고 이어서 전쟁과 평화문제를 다루는 사키마 미술관을 방문한다. 점심 공양 이후 세계에서 가장 큰 군사 비행장인 카데나 기지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에 올라 카데나 기지를 조망하고, 이어서 요미탄시로 이동해 오키나와 전투 당시 민간인들이 많이 희생된 치비치리 가마(동굴)를 방문한다. 바로 이어 오키나와 ‘기지반대 투쟁’의 역사 현장인 요미탄손 사무소를 방문하고, 호텔로 이동해 호텔 세미나실에서 진행되는 실내강좌 3강에 참여한다.
3일차에는 오키나와 북단으로 이동해 오키나와의 최장 해중대교인 코우리 대교와 오키나와의 대표 해양박물관인 츄라우미 수족관을 방문하는 것으로 일정을 마무리한다. 마지막 날인 4일차에는 오키나와 전투의 최후가 결정된 마부니 언덕에 세워진 오키나와 평화공원과 평화기념관을 방문해 오키나와에서의 반전의 의미와 평화문제의 소중함을 새기며 일정을 마무리 한다.
민추본 관계자는 “오키나와는 태평양 전쟁의 막바지, 미국와 일본이 유일하게 지상전을 벌였던 곳으로 당시 미군이 만 2천 명, 일본군이 10만 명, 오키나와 주민이 12만 명 이상 사망한 처참한 전쟁터였다”면서, “눈부시게 아름다운 풍경 너머로 일본의 가혹한 수탈 속에서 전쟁을 치르고, 지금도 동북아 패권 경쟁의 전진기지로 희생당하고 있는 오키나와에서 반전과 평화의 소중함을 새기고자 한다”는 말로 이번 9기 과정의 취지를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온전한 평화를 되찾기 위해 지금도 싸우고 있는 오키나와 주민들의 활동을 보며, 남북분단으로 또 다른 패권 경쟁의 한복판에 있는 한반도에서 평화를 지키기 위해 우리 불자들은 어떤 활동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함께 고민하고자 한다”면서, “궁극적으로 한반도에서 전쟁을 끝내고 항구적인 평화를 가져오기 위해서는 남북 간 신뢰를 회복하고 다시 남북교류를 재개해야 한다는 전제 하에 민추본은 남북 간 평화를 열어내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활동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민추본이 주최·주관하고 봉은사 등의 사찰에서 후원하는 이번 9기 과정에는 민추본 본부장 성행 스님(순례단 단장)을 비롯한 40여 명의 스님들과 재가자들이 함께 한다.
http://www.bulgyonews.co.kr/news/395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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