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기획…2년 뒤 첫 권 출간
“10년 여정은 끝났지만, 우리 모두 새로운 지혜의 숲 키워가기를”
“팔만대장경은 꺼내고 꺼내도 도무지 줄지 않는 보물상자죠. 풍성한 이야깃거리에 재미와 교훈이 더해져 시대가 변해도 변함없는 가치를 선사하기 때문입니다.”
도서출판 솔바람의 동화 『팔만대장경』 시리즈 10권이 완간됐다. 2016년 기획을 시작해 2년 뒤 첫 권을 출간했으니 8년 만에 완간한 셈이다.
출판사 대표 동출 스님은 12월 2일 서울 인사동에서 기자들과 만나 책 기획 과정을 설명했다.
“팔만대장경은 고려 고종 때 몽고의 침입을 부처님 힘으로 막고자 한 자 한자 나무에 새겨서 만든 경판으로 우리 불교의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그런데도 그 이야기를 오늘에 되살려 생활 주변의 이야기로 새기지 못했지요. 그런 안타까움에서 쉽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고르고, 그림을 더해 풍부하게 읽을 수 있도록 기획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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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간된 동화 『팔만대장경』 시리즈 10권 |
집필은 불교아동문학계의 원로인 신현득 작가에게 의뢰했다. 신 작가는 경전 속의 이야기를 어린이 발달 수준에 맞춘 구조로, 명확한 주제 의식을 담아 생동감 있는 리듬으로 새롭게 구성했다.
그림을 맡은 송교성 작가는 동양화 전공자로 고전의 장면을 오늘의 감성으로 되살렸다. 팔만대장경 속 인물, 장면, 상징을 어린이 친화적이면서 고전적 깊이와 현대적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그림 언어로 담아냈다.
“전집 10권은 팔만대장경에 담긴 이야기를 주제별로 정리해, 어린이가 ‘배움의 즐거움’을 느끼며 읽을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단순한 이야기 차원을 넘어 우리 문화유산을 어린이에게 전하는 문서포교의 결정판을 만든다는 생각에서였습니다.”
동출 스님은 “이 10권은 단순한 이야기책이 아니라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배우고 마음을 나누는 지혜의 숲”이라며 “출판의 여정은 끝났지만, 우리의 일상 속에서, 학교와 가정 속에서, 팔만대장경이 지켜온 지혜와 자비의 씨앗이 조금씩 자라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http://www.bulgyonews.co.kr/news/39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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