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불교교류 활성화 등 현안 논의
“남북 관계 불교계가 소통”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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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 30일 방북하는 조계종총무원장 자승스님. |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냉각 중인 남북한 관계의 회복을 위해 불교계가 나선다.
조계종(총무원장 자승)은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1월 30일부터 2월 2일까지 평양을 방문한다”고 1월 25일 밝혔다.
이번 방북은 북측 민족화해협의회(이하 민화협) 초청으로 성사된 것으로 자승스님을 비롯해 총무부장 영담·사회부장 혜경·해인사 주지 선각스님 등 종단 주요 소임 스님들이 참여한다.
이번 평양 방문단은 조선불교도연맹(이하 조불련) 대표들과 남북불교교류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하며, 평양 용화사·법운암·보현사 등 북측 사찰을 참배할 예정이다. 또한 묘향산을 비롯한 평양시내 주요 시설도 시찰할 계획이다.
특히 자승스님은 조불련 등과 △금강산 신계사 활성화 및 운영 △평양 용화사 복원 및 불교문화재 공동 발굴복원 △평양 시내 인도적 지원시설 건립 △남북 주요 사찰 간 교류협약 체결 △2011년 대장경 1000년 세계문화축전 북측 초청 등을 주제로 다양한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자승스님의 이번 방북은 남북 불교교류 활성화에 큰 기대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금강산 신계사는 2007년 복원불사를 회향한 이후 운영에 대한 남북불교의 시각차와 함께 금강산 관광 중단으로 조불련 스님들만 상주한 채 남측 불자들에게 잊혀져가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조계종은 금강산 관광이 재개될 경우 조계종 스님을 파견해 상주하며 신계사를 통일 불사의 상징도량으로 활성화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다.
또한 인도적 지원시설과 관련해서도 조계종은 평양 중심가에 불교문화회관을 포함한 단일진료과목의 의료기관 설립과 의료물품지원을 3개년 계획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자승스님의 이번 방북과 관련해 종단 대변인 원담스님(총무원 기획실장)은 “이번 방문은 종교적 교류를 넘어 경색되어 있는 남북 민간교류와 불교교류의 물꼬를 틀 수 있을 것”이라며 “짧은 시간이지만 북측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방북에는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 인명진 목사 등 6명의 공동대표단과 실무진이 함께 진행하지만 불교계는 남북 민간교류와 불교교류를 위한 별도의 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신중일 기자 bono98@jubul.co.kr
http://www.bulgyonews.co.kr/news/18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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