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당 문화재단 설립…사업 결집
5월에 진각문화전승원 개원법회
“진각문화전승원 개원과 진각문화국제체험관 완공, 회당문화재단 설립 등을 통해 올해를 문화포교 원년의 해로 정하고 구체적인 실행에 옮길 계획입니다. 또한 종단 창종조인 회당 손규상(1902~1963) 대종사 열반 50돌을 한 해 앞두고 있는 올해에 기념행사보다는 내실을 기하고, 생활 속에서 수행·실천하도록 한다는 창종주의 뜻을 일상에서 펼칠 수 있는 교육, 복지 사업을 구체화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입니다.”
진각종 통리원장 혜정 정사는 1월 30일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총인원에서 신년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골자로 한 종단 운영방침을 내비쳤다.
이어 혜정 정사는 “진각종은 부처님 말씀을 실천하고자 하는 생활불교의 기치를 내걸어왔지만 종단의 신행문화는 누구나 다가서기에는 쉽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에 종단의 문화사업을 지속가능한 장기적 계획으로 대중들에게 다가설 수 있는 기반을 다지게 하기 위해 문화재단을 설립할 것”이라고 재단 설립 의미를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진각종 종의회는 종단의 문화정책 계획실행을 위해 중추적 기능을 담당하게 될 회당문화재단 설립을 의결한 바 있다. 특히 진각종은 현 총인원 자리에 건립한 새 청사인 진각문화전승원을 부처님오신날(5월28일)을 전후해 개원하고, 그 옆 1천평 부지에 7층 규모의 진각문화체험관과 교육관을 착공하기로 했다. 진각종은 올 상반기 내 문화재단 설립에 필요한 등기절차를 마무리하는 한편 제반사항을 진행시킬 방침이다.
대지 12,561㎡에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로 건립되는 진각문화전승원은 전통양식 현대건물로 주차장과 복합전시관, 강당, 종조박물관, 밀교자료실, 세미나실, 종무행정공간, 총인 및 원장실, 도서관과 밀교체험공간, 진호국가도량, 삼밀수행공간 등 밀교적 가르침과 세계 및 한국밀교문화역사를 조감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활용된다. 또 전승원 옆 3,300㎡ 부지에는 진각문화체험관과 교육관을 세워 일본, 몽골, 중국, 스리랑카 등 진각종의 해외 교류국가 성직자 교육과 다문화가정 지원, 한국불교문화 체험공간인 진각국제문화체험관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회당문화재단은 불교계 및 대중문화예술인 등의 참여를 위해 재단법인으로 설립될 예정이며 문화활동, 학술연구, 장학사업, 언론출판, 교화활동, 수익사업 등 6개 분야로 나눠 시행할 예정이다. 문화재단에 필요한 재원확보를 위해서는 종단에서 진행하고 있는 문화관련 사업비를 이관하는 한편 각종 지원금을 비롯해 사업수입과 기부금 등으로 충당한다는 방침이다.
혜정 정사는 “문화재단 설립은 문화포교라는 종단 역사의 새장을 여는 것인 만큼 중요한 불사”라며 “공연, 학술, 출판, 청소년 문화활동을 한데 결집해서 체계적으로 사업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제교류를 통한 해외 홍보에도 팔을 걷어 부친다. 회당대종사의 법어를 영어, 일어, 중국어, 네팔어, 싱할리어(스리랑카), 스페인어, 불어 등 7개국으로 번역 출간하는 한편 미주지역을 시작으로 해외수계법회도 봉행한다. 또한 유럽지역 문화교육기관과 함께 국제적 변화 속에서 불교의 역할을 점검하는 국제학술대회 개최와 스리랑카 네곰보에 중학교를 개원하고 국제불교세미나도 열기로 했다.
혜정 정사는 마지막으로 “종단의 현안인 총인원성역화불사를 지속하고 4대 성지의 신행적 역할을 보다 강화해 문화포교를 위한 다양한 요소를 발굴하는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진각종은 저소득 가정을 위한 부자(父子) 보호시설도 서울 성동구 도선동 밀각심인당내 마련한다.
혜정 정사는 “이혼이 크게 늘면서 아버지와 자녀들만 있는 부자가정이 급속도로 증가함에 따라 ‘부자보호시설’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건축허가 등 관련 절차가 끝나는 대로 오는 3월 착공, 11월부터 본격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혜정 정사는 “부자가정이 크게 늘고 있지만 모자가정에 비해 관심이 적다”며 “부자가정은 경제적 빈곤으로 인한 불안, 우울감은 물론 가사 문제, 자녀와의 애정표현 등 정서적 문제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일정기간 자립할 수 있도록 보호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주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