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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시: 2020/04/27 11:14:25  이한규
우리의 마음을 잘 다스리자

신해사 진주 금천암 주지 도연 스님


정말 완연한 봄입니다. 이젠 길가에는 개나리·목련·벚꽃들이 망울을 터뜨리고 있는 것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봄날이 오면 가장 먼저 오는 것이 춘곤증이겠지요. 이와 함께 오는 것이 마음에 대한 헤이해짐일 것입니다. 정말 봄이 오면 적지 않는 사람들은 무기력감을 느끼지요. 생체리듬에 맞춰서 신체가 반응하는 것이기는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마음에 있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새해에 세운 계획이나 목표가 가장 많이 흐트러지는 시기도 이 시기일 것입니다.

외부적인 요인보다는 내 자신의 내부적인 요소를 찾아보고 다 잡아봐야 할 것입니다. 부처님도 모든 것은 마음으로 부터라고 아함정행경(阿含正行俓)에서 설하고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은 늘 눈에 속고, 귀에 속고, 코에 속고, 입에 속고, 촉각에 속고 있다. 눈은 보기는 하되 듣지 못한다. 귀는 듣기는 하되 보지 못한다. 코는 냄새는 맡되 소리를 듣지 못한다. 촉각은 춥고 더움을 식별하되 맛을 구분하지 못한다. 그런데 이 다섯 감각기관은 다 마음에 속해 있을 터이니까, 근본이 되는 것은 마음이다.”

어찌보면 우리는 항상 외부정보를 자신 안에서 가치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오만한 가치판단이라는 아상(我想)에 사로잡혀 우리는 자신을 잃어가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모든 것은 마음이 다스리고, 마음에서 나와 마음으로 이뤄집니다. 마치 소와 말 걸음에 수레바퀴가 따르듯이 나쁜 마음을 가지고 말하거나 행하면 괴로움이 따릅니다.

본디 마음은 경망하게 움직여서 붙잡거나 제어(制御)하기 어렵습니다. 날뛰어서 도망쳐서 크고 사나운 코끼리 같으며, 시시각각 빨리 움직여서 저 번갯불과도 같으며, 까불어 가만히 있지 않아서 원숭이 같습니다. 우리는 이런 마음을 들여다보고 본질을 파악해 나갈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이런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자기 안의 틀에서 갇혀 있습니다. 그 틀에서 세상을 보기 때문에 항상 갈등이 끊지 않습니다. 내편, 네편 나뉘어 반목하는 이분법적 사고방식이 바로 그 원인입니다.

모든 세상의 이치는 상대적입니다. 선함과 악함, 옳음과 그름, 있음과 없음, 즐거움과 괴로움, 현실 세계의 모든 것들은 이렇듯 서로 상대적인 대립을 이루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자연히 모순과 투쟁이 발생하기 마련입니다. 여기에서 벗어나고 투쟁을 피하려면 근본적으로 상대성에서 비롯되는 모든 모순을 버려야 합니다.

또한 마음에 성내고 짜증나는 일 역시 자신의 마음을 잘 다스리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열반경에는 이런 경구가 있습니다.

범부(凡夫)는 몸과 마음에 괴로움을 만나면 갖가지 악을 일으키게 마련이니, 몸에 병이 나거나 마음에 병이 날 경우, ((()로 갖가지 악을 짓는다. 그러므로 삼취(三趣)에 윤회하여 갖은 괴로움을 받아야하는 것이다.”

혹시 자기 마음이 아프고 괴롭다고 누구에서 성내지 않았습니까? 항상 자신의 마음을 절제해야겠습니다. 자기를 이기는 일은 남을 이기는 일보다 뛰어난 것입니다. 자신을 억제하고 항상 절제하는 사람은 승리하게 돼있습니다. 반면, 방종한자는 쇠에서 생긴 녹이 먹어들어 가듯, 자기 행위 대문에 지옥으로 끌려갑니다. 항상 자신을 되돌아보고 점검할 수 있어야겠습니다.

모두 성불 하십시오.

 

신해사 진주 금천암 주지 도연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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