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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시: 2022/05/04 15:34:05  이한규
이은숙 시인의 불향 품은 詩
산사로 가는 길

                                              眞性華 이은숙

 

어느 산사

일주문 앞에서

바랑을 뒤집어 털고

이제는 내원으로 들자

 

쌓이는 번뇌마다 돋아난 잡풀들

오욕의 흔적들 위로

무성한 잡풀을 뽑으러

산사로 간다

 

비움도 움켜짐도 버린 자리에

거저 솔바람 소리 한 웅큼만 챙겨 들고

마음이 흘러가는 골짜기 따라

산사로 간다

 

닿을듯 닿지 못하고

지울듯 지우지 못한

어두운 영혼을 적셔줄 법고 소리 들으며

오늘도 산사로 간다


 
▲이은숙 시인

 

시인 이은숙(李恩淑) 프로필

경남 진주출생 월간 국보문학 부분 신인상

한국문학신문 기자 ()국보문인협회 이사

국보문학회원 신서정문학회원

남강문학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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