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3일 한일 정상회담 주목 … 한국인 잠수사와 유족회 방일 비용 지원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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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세이탄광의 수몰사고를 역사에 새기는 모임’이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조세이탄광의 수몰사고를 역사에 새기는 모임’(새기는 모임)은 8월 12일 서울 종로구 대한불교관음종 총본산 묘각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골 수습에 한국의 이재명 대통령이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8월 23일로 예정된 한일정상회담 보도를 접한 이들은 “한국의 새 대통령께 조세이탄광 유골 수습 프로젝트를 위한 한국 유족회와 일본 시민단체의 노력을 알리고자 기자회견을 열었다”면서 “대통령비서실 국민경청통합수석실을 통해 한국 정부에 조세이탄광 유골 수습프로젝트에 참가하는 한국인 잠수사를 지원하고 한국유족회의 방일 비용을 지원해줄 것을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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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노우에 요코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의 도움을 요청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
조세이 탄광 수몰사고란 1942년 2월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의 조세이 해저탄광에 바닷물이 유입돼 조선인 노동자 136명과 일본인 47명이 숨진 사고를 말한다. 새기는 모임은 1991년 설립된 시민단체로 2013년 조세이탄광 희생자 위령비를 세우는 활동을 이어왔다.
새기는 모임은 2024년 10월 해안가에서 지하 4m 깊이에 묻혀있던 갱구(탄광 입구)를 82년 만에 발견했다. 이어 지난 8일에는 해안가 갱도 입구에서 약 500m 떨어진 지점에서 전문 잠수부들과 수색 작업 중 사고 현장으로 연결되는 출입문을 발견했다. 그곳은 희생자 작업 공간과 매우 가까운 위치로, 시야가 좋아 유해 발굴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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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에다 게이지 사무국장이 유골 조사 현장을 그림으로 설명하고 있다. |
시민 모금을 통해 자금을 마련해온 새기는 모임은 한일 잠수부를 투입해 공동 작업을 진행해왔고, 오는 25~27일에도 한일 잠수부들이 추가 유해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하지만 재정에 문제가 생겼다. 3회의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모금을 통해 일본시민으로부터 5천만 엔(한화 약 4억6,825만원)에 이르는 자금을 모아 5회의 잠수 조사를 해왔으나 곧 바닥이 드러날 상황이라는 것이다.
새기는 모임은 이시바 시게루 일본총리가 지난 4월 유해 발굴과 관련해 전향적 태도를 보인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를 계기로 오는 19일 도쿄에서 일본 정부를 상대로 교섭에 나서 유골 수습을 위한 3천만 엔의 추경 예산과 유가족을 찾기 위한 안정동위원소 검사를 요구할 방침이다.
이노우에 대표는 “유해 발굴은 양국 시민이 힘을 모아 강제노동, 강제 연행의 현장을 드러내는 일”이라면서 “이번 정상회담에서 실질적인 협력 조치들이 도출되고, 양국 시민과 기업의 지원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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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 송종원 관음종 사무국장 (010-4234-5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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