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해 후손 면담, 북으로 간 중도좌파 승려 연구 등 필요
불교 정체성 입증 위해 '불교 독립운동 기념관' 건립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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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월 11일 민족공동체추진본부(민추본)가 주최한 광복 80주년 기념 특별 포럼 |
”금강산 마하연 선방을 복원해 남북 불교도의 공동 참선처로 활용하자“
김광식 전 동국대 특임교수가 8월 11일 민족공동체추진본부(본부장 태효 스님)가 주최한 광복 80주년 기념 특별 포럼 특강에서 한 제안이다.
동국대 학명세미나실서 열린 이날 포럼에서 김 교수는 통일 지향의 연구 소재 개발을 위해 크게 두 가지 안을 제시했다. 첫째는 북한으로 간 중도좌파적인 승려를 연구하자는 것으로, 이와 관련해 북한에 남아 있는 만해 스님 후손 면담 등 교류에도 나서야 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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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광식 전 동국대 특임교수가 특강을 하고 있다. |
김교수는 두 번째로 북한의 뜻에 따라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금강산의 불교 관련 자료를 모으고 연구해야 한다는 안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금강산의 최고 스토리텔링 소재는 마하연 선방이다. 청담·성철·동산·자운·효봉 등 근현대 고승들이 모두 그 곳에서 수행을 한 기록이 많이 있다“면서 ”마하연 선방을 종합적으로 연구하고 복원해 남북 불교도의 공동 참선처로 활용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이재명 정부에서 앞으로 진행될 남북교류 사업에 대비해 불교계가 이같은 안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김 교수는 가칭 '불교 독립운동 기념관'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김 교수는 불교 독립운동사를 개괄적으로 설명한 뒤 ”범어사, 통도사, 수덕사 등에 성보박물관이 있지만, 불교 미술 자료만 있을 뿐 불교 독립운동 관련 자료는 그곳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140년 역사의 한국기독교가 은평구에 한국 기독교역사문화관을 개관한다. 역사왜곡과 성지화가 가속돼 종교 갈등이 노정되는 추세에서 이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면서 ”불교 독립운동 자료 수집과 연구 토대 구축, 불교 독립운동사 발간, 호국불교·민족불교라는 불교 정체성 입증은 물론 불교계의 자주적 역사 정립을 위해 불교 독립운동을 종합적으로 보여주고 설명하는 공간은 절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포럼은 1부 김광식 교수의 특강에 이어 2부는 이창희 동국대 북한학과 연구교수가 진행하는 토론회로 꾸며졌다. 이 자리에는 김성연 동국대 K학술확산연구소 연구초빙교수, 김진환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객원연구원, 이경순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학예연구사가 참여해 남북불교도가 함께 해 온 8.15 광복의 의미를 계승하고 다시 평화와 화합으로 나아가자는 불교계의 메시지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http://www.bulgyonews.co.kr/news/39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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