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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불교문화역사기념관 |
6월 화재 후 4개월...원상복구에 노후설비 개선 더해
한국불교 위상 확보 위한 로비 전면 인테리어도 시행
대한불교조계종이 지난 6월 10일 화재로 피해를 입은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의 복구 현황을 공식 발표했다. 종단은 12월 업무동 재입주와 불교중앙박물관 재개관, 2026년 2월 국제회의장 복구 완료를 목표로 복구 공사를 진행 중이다.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화재복구 TFT(단장 총무부장 성웅 스님)는 10월 15일 조계종 전법회관 3층 회의실에서 화재 복구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주요 경과와 복구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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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불교문화역사기념관 화재복구 TFT 단장 조계종 총무부장 성웅 스님 |
성웅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화재 사고에 대해 종도와 국민께 참회의 뜻을 밝히고 "현재 각 부서들이 흩어져 있어 종도들이 종무행정에 불편함이 많습니다. 하루빨리 복구를 마무리해 12월 초에는 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화재 예방 시스템과 조기 진압을 위한 설비를 구축하도록 하겠다"며 재발 방지 의지를 밝혔다.
화재는 6월 10일 오전 10시 22분경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 입구 복도 천장에서 발생했다. 6월 13일 소방과 경찰 등의 합동감식 결과 화재 원인은 원인미상으로 결론났다. 종로경찰서는 9월 18일 최종 감식 소견을 통해 "발화부위는 2층 국제회의장 복도 천장 내부로 한정할 수 있고, 천장 시설물의 전기적 요인에 의한 발화 가능성이 있으나 발화원인에 대한 구체적인 한정은 어렵다"고 밝혔다.
주요 피해 상황은 국제회의장 입구 복도 천장 전소와 내부 화재분진 및 소방수 피해, 업무동 사무공간과 사무집기 등의 화재분진 피해, 박물관 전시실과 시청각실의 화재분진 피해 등이다. 다행히 신속한 대피로 인명피해와 문화유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종단은 화재 직후부터 체계적인 복구 작업을 진행했다. 6월에는 전기·가스 안전진단과 전시유물 긴급 이운을 실시했고, 6월 16일부터는 조계사 담소 등 주변 9개소에 임시사무실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7월에는 손해사정사와 공동으로 피해조사 및 복구계획을 수립했다. 국제회의장 구조안전진단 결과 주요 구조체의 안전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8월에는 국제회의장 외벽 철거 등 피해시설 철거 작업을 진행했으며, 건축법상 대수선 인허가를 9월 16일 완료했다. 종로구청 해체심의 일정에 따라 10월 또는 11월 중 철거가 예정돼 있다. 8월부터 9월까지 설계를 완료하고 시공사를 선정해 9월 26일 착공에 들어갔다.
시공사는 제한경쟁입찰을 통해 ㈜국보디자인(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소재)이 선정됐다. 1983년 8월 설립된 이 업체는 2024년 매출액 약 3,426억원, 시공능력 약 6,210억원으로 국내 1위 규모를 자랑한다.
복구 예산은 화재보험금과 종도들의 후원금, 종단 내부 예산 등을 준용해 총 140억 3천만원으로 편성됐다. 임시사무실 임차료, 각종 용역비, 노후 집기·시설장비 교체비, 시공비 등이 포함된다. 종단은 현대해상에 총 약 317억원 규모의 화재보험에 가입돼 있으며, 이 중 약 90억원을 수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TFT 팀장인 박주현 총무원 재무차장은 이날 총무원 업무동의 경우 올 12월 재입주를 목표로 시공 작업을 진행 중임을 밝혔다. 화재가 난 국제회의장의 경우 종로구청의 해체심의 일정을 고려해 내년 2026년 복구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불교중앙박물관도 올 12월 내 재개관할 것으로 내다봤다.
종단이 밝힌 복구 방향은 세 가지다. 첫째, 원상복구를 기본으로 하되 재발을 예방한다. 둘째, 화재 피해를 입은 내부설비와 사무집기를 전부 교체하고 2004년 준공 후 노후화된 시설장비도 교체해 쾌적하고 안정적인 근무 여건을 확보한다. 셋째, 1층과 4층 로비를 전면 인테리어 시공해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핵심시설로서의 위상을 확보한다.
복구 작업은 일반 건축이 아닌 실내 인테리어 중심으로 진행되며, 인.허가와 시공 상황에 따라 일정은 변경될 수 있다.
종단은 화재복구 TFT를 구성해 복구 작업을 총괄하고 있다. 단장은 총무부장 성웅 스님, 부단장은 재무부장 여학 스님이 맡았으며, 팀장은 박주현 재무차장이 담당한다. 중앙종회 자문위원으로는 재안 스님, 석산 스님, 상원 스님, 설해 스님이 위촉됐다.
종단은 향후 과제로 화재 재발 방지를 위해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뿐만 아니라 전법회관, 공주 한국문화연수원 등 대한불교조계종유지재단 소유 전체 시설에 대한 시설관리 매뉴얼과 화재대응 매뉴얼을 일제 점검해 미비사항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종열 기자
http://www.bulgyonews.co.kr/news/394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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