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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 힘 대표 장동혁 의원 |
정교분리 원칙 훼손, 즉각 사과 요구
종교평등·국민통합 와해 행위 단호 대응 천명
조계종 중앙종회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종교 편향적 발언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고 나섰다.
조계종 중앙종회 종교편향불교왜곡대응특별위원회(위원장 선광 스님)는 9월 25일 입장문을 통해 장동혁 대표가 지난 3월 세이브코리아 집회에서 "계엄에도 하나님의 계획이 있다"고 발언한 데 이어, 9월 14일 부산 세계로교회 주일예배에 참석해 "하나님의 종에 대적한 행위는 하나님께서 심판하실 것"이라는 발언에 대해 깊은 우려와 엄중한 유감을 표명했다.
중앙종회는 "거대 야당의 대표가 특정 종교의 예배 현장에서 종교적 신념을 정치적 사건과 결부시킨 것은 대한민국 헌법 제20조가 보장하는 정교분리 원칙을 정면으로 훼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구속된 목회자의 법적 문제를 두고 '하나님의 종'이라 규정하고 '하나님의 심판'이라는 종교적 발언은 국민 모두를 대표해야 할 정치 지도자의 언행으로서 극히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또한 장동혁 대표가 같은 자리에서 "전쟁에 능한 하나님께서 싸움을 이기게 해주실 것"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국가와 정치 문제를 특정 종교의 신학적 표현으로 정당화하는 것은 다종교·다문화 사회인 대한민국을 심각한 분열로 몰아넣을 수 있는 위험한 행태"라고 강조했다.
중앙종회는 "정치 지도자의 발언은 국민 통합과 민주주의 수호를 지향해야 한다"며 "그러나 장 대표의 언행은 국민을 특정 종교의 잣대로 나누는 종교 편향 그 자체"라고 규정했다.
이에 조계종 중앙종회는 다음과 같이 요구했다.
첫째, 장동혁 대표는 특정 종교 편향적 발언에 대해 즉각 사과하라.
둘째, 국민의힘은 장동혁 대표의 부적절한 종교적 언행에 대해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하라.
셋째, 국민의힘은 당내 종교 편향에 대한 조사 및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
중앙종회는 "앞으로도 종교 간 평등과 국민 통합을 와해하는 종교편향과 차별에 단호히 맞설 것"이라며 "정치권은 자비와 화합의 정신을 교훈 삼아 국민의 다양성과 종교적 자유를 존중하는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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