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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흥 새우양식장 이주노동자 49재 웹자보 |
9월 26일 고흥군청 앞서 베트남·태국 노동자 추모
전남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 등과 공동주관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가 9월 26일 오전 10시 30분 전남 고흥군청 앞에서 새우양식장 감전사고로 사망한 이주노동자 2명의 49재를 봉행한다.
이번 49재는 지난 8월 10일 전남 고흥 새우양식장에서 전기 감전으로 사망한 베트남 노동자 '파우돈'과 태국 노동자 '리우'를 추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남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 이주노동자평등연대,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가 공동주관하며, 광주전남 시민사회단체 및 정당이 공동주최한다.
49재는 추모 묵념과 추모사, 추모공연, 49재 및 행진 순으로 진행된다. 추모사는 우다이 라이 이주노조 위원장, 전남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 공동대표,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스님이 함께 낭독한다. 교육문화연구회 솟터에서 진혼무와 시 낭송 공연이 이어지고,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스님들의 49재 의식에 맞춰 참가자 헌화가 진행된다.
주최측은 이번 49재를 통해 불의의 사고로 숨진 두 노동자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며, 이 땅의 이주노동자가 안전한 일터에서 일할 수 있는 대한민국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특히 '사업장 변경의 자유보장! 위험의 이주화 중단! 강제노동 철폐!'를 촉구하며, 대한민국 정부의 국정과제로 반영할 것을 요구할 예정이다.
주최측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이주노동자 453명이 산재로 사망했다. 대한민국 산재사망자 중 이주노동자 비율은 연 10% 이상이고, 사망률은 내국인의 7배에 달한다고 밝혔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는 "이주노동자에게 안전교육이라는 단어는 없다. 죽자마자 화장되어 한 줌 재로 변하여 머나먼 가족에게 돌아가는 비참한 현실"이라며 "이주노동자 없이는 한국사회가 운영될 수 없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주지도, 죽음에 대한 최소한의 애도조차 없는 게 대한민국 정부의 민낯"이라고 비판했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는 그동안 건설현장에서 온열질환으로 사망한 베트남 노동자, 예초기를 메고 산 위에서 쓰러진 네팔 노동자, 새우양식장 감전사로 숨진 노동자의 안치실을 찾아 염불기도를 해왔다. 지난 8월 24일에는 서울노동청 앞에서 '온열질환, 산재, 괴롭힘으로 숨진 이주노동자 추모 및 베트남 응오 뚜이롱 청년노동자 49재'를 이주노동자평등연대와 공동주관으로 개최하기도 했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는 "창고 같은 임시 안치실 냉동고에 모셔진 두 노동자 주검을 잊지 못한다"며 "주검마저도 편히 쉬지 못하는 이주노동자들을 생각하며 49재를 모신다"고 밝혔다. 또한 "고용허가제 없고, 사업장 변경의 자유가 보장되고, 근로기준법이 지켜지고, 더위, 추위에 쓰러질 걱정 없는 일터를 요구하며 49재를 모신다"고 덧붙였다.
김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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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bulgyonews.co.kr/news/39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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