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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가 사면복권 이후 처음으로 조계사 대웅전을 참배했다. |
진우 스님과 불교적 수행과 정치철학 대화 나눠
총무원장 "평안한 마음이 지혜 생성, 바라밀행 실천하길"
사면복권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예방해 불교적 수행과 정치철학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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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가 사면이후 인사차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예방했다. |
이날 예방에는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비롯해 총무부장 성웅 스님, 기획실장 묘장 스님, 사서실장 남전 스님과 조국 전 대표,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이 참석했다.
조국 전 대표는 교도소 생활에 대해 대화할 상대가 없어서 주로 묵상하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야외운동 40분 하는 것 외에는 할 일이 없어 운동 삼아 수행 삼아 혼자 108배를 했다고 말했다. 또한 0.8평의 협소한 공간에서 지냈다고 밝혔다.
진우 스님은 예전에 만났을 때 혹시나 가시면 운동 열심히 하시라고 당부했던 기억이 난다며 실제로는 마음이 다치면 몸도 따라서 힘들기 때문에 마음 다칠까 우려가 됐다고 말했다.
스님은 어떤 상황이든 평상심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며 상황이라는 게 우주 만법계, 먼지 한 톨이라도 서로 연결돼 일어나는 모습으로 불교에서는 이를 연기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인의 원인을 찾다 보면 블랙홀에 빠지는 것 같아져 마음이 힘들어진다고 덧붙였다.
금강경의 "범소유상 개시허망"을 인용하며 내가 평안한 마음을 가지면 평안한 마음이 지혜를 생성한다며 판단을 정확히 할 수 있고 불교에서는 이를 바라밀행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정치하는 분들은 그런 일종의 내공을 쌓으면 자리이타가 되리라고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조국 전 대표는 폐문수련 비슷한 느낌이었다며 실제 문은 닫혀 있고 운동할 때 한 번 나가는 게 전부이며 0.8평 공간에서 혼자 버텨야 했다고 회상했다. 수용자들, 교도관이 있으나 사실상 묵언 상태였으며 글도 쓰고 책도 읽지만 항상 마음을 돌아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자신 역시 탐진치 삼독에서 벗어나지 못한 사람이었다며 돌아보고 수행하고 제 허물이 무엇인지 돌아보는 시간이었다고 털어놨다. 작은 방안에서 할 수 있는 게 그 정도였다며 세상 밖에서 뭘 해야 할지 가르침을 주시면 따르겠다고 말했다.
진우 스님은 고의 근본을 없애는 방법을 일러주는 게 불교라며 근본적인 마음의 고를 업이라고 하는데 카르마가 삼독심이 모이면 업이고, 업은 인과를 낳는다고 설명했다. 삼업이 청정해지면 저절로 말이 나오고 저절로 생각하게 되고 행동하게 된다며 의식적으로 시비를 따져서 선택하고 행동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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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우 스님은 조국 전 대표에게 불교의 수행과 철학에 대해 깊은 조언을 했다. |
정치하는 분들은 내공을 갖추면 정말 국민과 내가, 나와 국민이 서로 이득이 되는 정치행위를 할 수 있다며 이런 마음을 갖게 되면 무애자재, 걸림 없는 행동이 나온다고 당부했다.
조국 전 대표는 세속 기준으로 낮은 곳 험한 곳에 있었으나 그 속에서 느끼고 배우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만남은 정치적 시련을 겪은 한 정치인이 불교적 수행 정신을 통해 내적 성찰을 하고, 향후 정치 활동에 대한 불교적 지혜를 구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 부처님의 자비와 지혜의 가르침이 정치 현실에서도 실천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김초랑 기자. 사진제공=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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