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8일, 전등사서 추모다례·문집 봉정식
조계종총무원장 참석 역사문화교육관 준공기원법회
오후엔 추모세미나…사진전은 12월 31일까지
여암 스님 “서운 대종사는 불교정화운동 이끌며 조계종 태동기에 산파 역할한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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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운 대종사 |
조계종 총무원장을 세 차례 역임한 이목당 서운 대종사의 30주기를 맞아 다채로운 추모행사가 열린다.
강화 전등사 주지 여암 스님은 10월 29일 서울 국립현대미술관 내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행사 내용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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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등사 주지 여암 스님이 기자간담회에서 행사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
추모행사는 먼저 11월 8일 오전 10시 전등사 무설전에서 추모다례와 문집 봉정식으로 시작된다. 이목당 서운문도회는 1997년 대종사 원적 후 흩어진 자료를 모아 『서운선사법어집』을 펴냈다. 이번에 봉정되는 문집은 증보판이다. 옛 사진 자료를 모으고, 신문 기사와 서류철을 정리하면서 초판에 담아내지 못했던 중요한 자료들을 찾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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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에 찾아낸 등사본'처무규정' 원본 |
첫째는 스님의 행장에서 제목으로만 언급되던 『처무규정(處務規定)』의 원본이다. 통합종단 출범 이후 백지상태였던 총무원 종무행정의 기틀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되는 자료로 등사본 형태로 남아 있다.
두 번째는 봉은사 토지 매각에 관한 꼼꼼한 자료들이다. 서운 스님은 봉은사 주지 재직 시 봉은사 대웅전 앞에 장작을 쌓아 놓고 분신도 불사하겠다며 토지매각을 결사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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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70년에 작성한 봉은사 토지매각처분 관련 증언 자료 |
서운 스님의 손상좌인 전등사 회주 학농 장윤 스님은 증보판 간행사를 통해 “28년 전의 법어집은 스님께서 남기신 자취를 온전히 담아내지 못했기에 항상 짓누르는 회한으로 남았었다”며 “늦었지만, 열반 30주기 다례재를 준비하면서 증보판을 발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오전 11시에는 전등사 역사문화교육관 준공기원법회가 조계종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참석한 가운데 봉행된다. 역사문화교육관은 8,234㎡의 건축부지에 건축면적 216.21㎡ 지상1층(한옥2동) 지하1층(RC구조) 규모다. 지상층은 지도자와 교육생 숙소로, 지하층은 대강의실, 명상·예불·다도 체험실 등으로 사용된다.
오후 2시에는 추모 세미나가 역사문화교육관에서 열린다. 전 불교신문 주필 정휴 스님의 기조강연에 이어 홍사성 『불교평론』 주간의 사회로 행사가 진행된다.
첫 번째 발제는 ‘서운 대종사의 큰스님론’(김광식 전 동국대 특임교수), 두 번째는 ‘서운 대종사의 총무원장 활동‧성격’(박부영 전 불교신문 편집국장), 세 번째는 ‘봉은사 토지의 매각과 이목 서운의 대응’(조기룡 동국대 불교학술원 교수)으로 정해졌다. 토론은 진관사 회주 계호 스님, 한상길 동국대불교학술원 교수, 박희승 한국명상지도자협회 사무총장이 각각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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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전에 전시된 서운 대종사 다비식 장면 |
서운 대종사 30주기 사진전은 대종사 열반송의 한 구절을 담아 ‘차가운 달, 빈 산의 진리’라는 제목을 달았다. 10월 1일부터 전등사 대조루에서 전시돼 12월 31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여암 스님은 “서운 대종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역사상 전무후무하게 총무원장을 세 번 역임한 스님으로, 통합종단 출범 이전의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에 추대되어 불교정화운동을 실질적으로 이끄는 등 지금의 대한불교조계종의 태동기에 산파 역할을 했다”고 회고했다.
스님은 이어 “많은 불자들이 11월 8일 서운 대종사의 마지막 보림처인 전등사에서 열리는 다례제와 문집 봉정식, 세미나와 사진전 그리고 전등사역사문화교육관 준공법회에 동참하셔서 서운 대종사가 남긴 발자취를 확인해 보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http://www.bulgyonews.co.kr/news/39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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