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불광」 11월호 『곰이 세운 절, 불모산 성주사』(통권 613호)가 출간됐다. 11월호는 ‘불모산(佛母山)’과 ‘성주사(聖住寺)’를 중심으로, 창원 불교의 역사와 문화를 집중 조명한다.
가야의 산, 어머니의 산 ‘불모산(佛母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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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주사 |
창원 성주사(聖住寺)가 위치한 불모산(佛母山)은, ‘어머니의 산’이다. 가야불교가 처음 태동한 ‘잉태의 산’이기 때문이다. 가야불교는 48년 인도 아유타국의 공주 허황옥과 그의 오빠 장유화상이 인도에서 가야로 불교를 직접 전파했다는 초전법륜에서 시작된다. 첫 번째 필자인 도명 스님은 『삼국유사』 「가락국기」를 토대로 허황옥이 김수로왕과 결혼하며 불교를 전했다는 기록을 재조명한다. 망산도(견마도)·기출변·승재·유주지·만전 등 『삼국유사』에 등장하는 지명을 추적하며, 불모산이 실제로 불교 전래의 출발지이자 역사적 실재임을 밝힌다.
곰이 세운 절, 성인이 머문 절 ‘성주사(聖住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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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곰절 성주사 벽화 |
‘웅신사(熊神寺)’라는 옛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성주사는 곰 설화와 깊은 관련이 있다. 불모산의 곰이 성주사를 지을 때 자재를 옮기며 도왔다는 옛이야기가 전해지며 ‘곰절’로 불렸다.
주수완 필자는 무염국사의 진영, 대웅전의 불상, 감로왕도, 대웅전의 곰 설화 벽화 등 성주사 성보 유산을 분석하며, 통일신라 흥덕왕 때 무염국사가 창건한 성주사가 단순한 지역 사찰이 아니라 한국 선종사(禪宗史)의 핵심 도량임을 보여준다.
두 명의 성인이 성불한 ‘백월산’, 그리고 ‘봉림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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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주사 대웅전 보물 |
계미향 필자는 『삼국유사』 「탑상편」에 기록된 ‘노힐부득과 달달박박’ 두 성인의 수행 이야기를 풀어낸다. 필자는 백월산 북사와 남사에 전해지는 이 전설을 통해 진정한 불교의 가르침은 계율의 형식보다는 자비의 실천에 있음을 강조한다.
조경철 필자는 신라 말기 봉림산문을 중심으로 한 불교계의 구국적 행보를 조명한다. 진경대사 심희는 효공왕과 경명왕 대에 걸쳐 활동하며 신라 멸망의 위기 속에서 불법(佛法)으로 나라를 지키고자 했던 대표적 고승이다. 필자는 진경대사가 개창한 봉림산문이 단순한 지역 선문이 아니라, 국가적 위기 속에 사회적 구심 역할을 했던 정신적 중심지였음을 드러낸다.
창원의 ‘불심(佛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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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주사 조실 흥교 스님 |
이번 호는 창원 불교 유적지를 사진으로 조명하는 한편, 오늘날 창원 불교를 이끄는 인물들의 생생한 인터뷰를 실었다. 성주사 조실 흥교 스님을 만나 성주사 불사의 과정과 창원의 불심을 지켜온 공심(公心)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또한 성주사 주지 법안 스님, 불곡사 주지 도홍 스님, 창원불교총연합신도회 이상연 회장의 인터뷰를 통해 도심 포교와 창원 불교의 부흥을 위한 원력을 전한다. 한편 소답동에서 출토된 석조보살좌상, 성산패총(城山貝塚)에서 출토 유물 등 잘 알려지지 않은 창원의 불교 문화유산을 담아내 예술적·신앙적 가치를 복원한다.
http://www.bulgyonews.co.kr/news/395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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