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경 가르침 매일매일 실천하면 습관이 바뀌고 인생이 바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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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명 스님이 기자간담회에서 책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
불교를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도 익숙한 구절이다. 천수경 처음에 나오는, 입으로 짓는 여러 가지 업을 깨끗하게 한다는 의미의 진언[정구업진언(淨口業眞言)]이다. 산스끄리뜨 원문을 우리 음으로 적은 것인데, 『매일매일 천수경』(조계종출판사) 저자 동명 스님(불광교육원장)은 이를 “길상이어라 길상이어라 대길상이어라 묘길상이어라, 원만하여지이다”라는 정도로 번역을 해 책에 실었다.
“번역을 해놓고 보니 좀 어색하지요. 진언은 일상적인 언어와는 다른 다의적인 의미를 포함하고 있지요. 그래서 예로부터 번역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었지만, 그 뜻을 살펴보지 말라는 것은 아니죠. 어쨌든 이 진언이 감탄 또는 찬탄이라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구업을 맑히는 방법은 특별한 것이 아니라 찬탄하는 것, 긍정적인 말을 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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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일매일 천수경』 책 표지 |
천수경 해설서 출간 기념으로 최근 기자들을 만난 동명 스님은 “하루를 시작하면서, 또는 어떤 일을 시작하든 긍정적인 말을 하면서 출발하면 그동안 잘못 쌓였던 업을 정화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산사에 있을 때 동명 스님의 하루는 천수경에서 시작해 천수경으로 끝났다.
“새벽 도량석을 한문 천수경으로 시작하고, 아침 예불 후 기도에 들어갈 때 우리말 천수경을 독송하죠. 사시기도도 우리말 천수경으로 하고, 저녁기도 때 또 한 번 우리말 천수경을 독송하는 것으로 저의 천수경 일과는 끝이 났습니다.”
동명 스님은 “재(齋)가 있는 날이면 더 여러 번 천수경 독송을 할 수도 있다. 절에서 기도하는 스님들은 대부분 그럴 것”이라면서, “그러기에 한국불교를 ‘천수경 불교’라고 말하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책은 천수경의 역사적·구조적 특징을 살펴보는 것으로 시작해(제1장) ‘정구업진언’부터 ‘정법계진언’까지(제2장~제8장) 천수경에 담긴 뜻을 살폈다.
제9장 ‘결론-천수경에 행복의 비결이 있다’에서는 천수경을 바탕으로 우리가 매일 마음에 새기고 실천할 수 있는 ‘행복해지기 위한 열 가지 방법’을 구체적으로 집약하여 제시했다. ‘긍정적인 말을 하십시오’ ‘부처님과 보살님께 귀의하십시오’ ‘분명한 원을 세우고 간절하게 원하십시오’ ‘감사한 마음으로 칭찬하십시오’ ‘참회하십시오’ ‘탐욕과 허위의식을 버리고 떳떳한 생활을 합시다’ ‘내 안에 불성이 있음을 자부하십시오’ ‘자신의 공덕을 널리 회향하십시오’ ‘선정을 닦으십시오’ ‘다라니를 외십시오’ 등이 그것이다.
부록으로 매일 수행할 때 편리하게 볼 수 있도록 ‘조계종 종단 표준본’과 ‘광덕 큰스님 번역본’의 『우리말 천수경』, 『한문 천수경』을 모두 수록해 원하는 대로 골라 매일 독송할 수 있도록 했다.
동명 스님은 천수경을 한마디로 ‘우리의 기원과 서원, 자력과 타력이 잘 어우러진 대승경전’으로 설명했다.
“중요한 것은 천수경을 매일매일 독송하고 공부하고 실천해야 한다는, 평범하면서도 특별한 원칙이죠. 매일매일 실천할 때 비로소 일상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고, 인생이 바뀝니다. 그래서 책의 제목을 『매일매일 천수경』이라 지은 것이지요. 천수경을 열심히 독송하고 공부해, 바르고 아름답고 복된 나날 누리시기를 기원합니다”
http://www.bulgyonews.co.kr/news/39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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