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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계종 원로회의는 원산 도명 대종사를 만장일치로 원로위원으로 선출했다. |
11월 19일 조계사 관음전서 제80차 원로회의 개최
진우 스님 "종단 발전 사업 회향, 사부대중 모두에게 결실 돌아가도록"
대한불교조계종 원로회의가 통도사 원산 도명 대종사를 신임 원로의원으로 선출했다.
조계종 원로회의(의장 자광 스님)는 11월 19일 오후 2시 서울 조계사 관음전에서 제80차 회의를 열고 원산 도명 대종사를 신임 원로의원으로 만장일치 의결했다. 이로써 원로회의 재적의원은 23명으로 확정됐다.
이날 회의에는 원로의장 불영 자광 대종사를 비롯해 부의장 상월 보선 대종사, 익산 도후 대종사, 지공 철웅 대종사, 두산 일면 대종사, 자광 원행 대종사, 허허 지명 대종사, 삼이 우경 대종사, 보륜 성오 대종사, 벽산 원각 대종사, 여산 정여 대종사, 웅산 법등 대종사, 원산 동명 대종사, 설당 종우 대종사, 무심 보광 대종사 등 22명의 원로의원 중 15명이 참석했다.
원로의장 자광 스님은 개회사에서 "총무원장 스님을 비롯해 종단의 주요 소임자 스님들이 어느 때보다 종단을 안정적으로 평화롭게 이끌어 주고 있어 원로의원 스님들을 대표해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며 "오늘 주요 안건은 원로회의 의원 선출 건이고, 잘 처리하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인사말에서 "부처님의 정법을 수호하고 종단의 기틀을 굳건히 세워주신 원로의장 자광 대종사님과 원로의원 대종사 스님들께 깊은 감사와 예경을 올린다"며 "스님들의 덕화와 원력이 종단 안정의 근본이 되어 오늘의 조계종이 화합과 정진의 도량으로 자리하고 있음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진우 스님은 "오늘날 우리 사회는 급격한 변화와 불안정한 흐름 속에 놓여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부처님의 자비와 지혜가 우리 사회 곳곳에 더욱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계종은 연말연시를 맞아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이웃에게 따뜻한 자비의 손길을 전하고, 불교의 나눔과 연대 정신이 우리 사회에 온전히 스며들도록 종단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진우 스님은 "37대 집행부 후반부를 갈무리하는 시점에서 그동안 추진해 온 종단 발전의 주요 사업들을 원만히 회향하고, 그 결실이 사부대중 모두에게 회향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다가오는 새해에는 원로의장 큰스님과 원로의원 큰스님들의 크신 가르침을 더욱 깊이 받들어 종단이 바른 도량 위에서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불법홍포와 사회적 실천이 조화를 이루는 길로 나아가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진우 스님은 "오늘 회의에서는 통도사 원로의원으로 원산 도명 스님을 추대하는 뜻깊은 안건이 상정됐다"며 "스님께서는 청정한 계행과 원력으로 교단을 인도해 오신 분으로, 그 자비행과 수행의 정신이 원로회의의 덕풍을 한층 더 높여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원산 도명 대종사는 1964년 통도사 극락암에서 한국불교 대표 선지식인 경봉 스님을 은사로 출가 득도했다. 1964년 경봉 스님을 계사로 통도사에서 사미계를, 1968년 월하 스님을 계사로 통도사에서 비구계를 각각 수지했다.
도명 대종사는 1995년 조계종 초대 교육원장에 취임해 종단 교육체계 마련과 승가교육 초석을 다졌다. 2011년 영축총림 통도사 주지를 맡아 지역사회와 소통에 앞장섰다. 특히 통도사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 각종 불사에 정성을 들이며 영축총림의 사격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했다. 2021년 종단 최고 법계인 대종사 법계를 품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2025년 사면·경감·복권 시행 관련 진행 상황 보고와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화재 복구 진행 상황에 대한 종무 보고가 있었다.
김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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