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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운사에서 열린 단기출가학교에서 11명의 수료자가 배출됐다. |
30일 회향식 봉행... "쉼, 그리고 시작" 주제로 10일간 여정 마무리
주지 경우 스님 "끝이 아닌 진정한 시작"... 참가자들 "자비와 지혜 실천" 발원
대한불교조계종 제24교구본사 선운사(주지 경우 스님)는 11월 30일 조계종 포교부가 주최하고 선운사에서 주관한 '선운사 단기출가학교 졸업식'을 봉행했다.
이번 단기출가학교는 '쉼, 그리고 시작'을 주제로 지난 11월 21일 입학식을 시작해 30일까지 열흘간 진행됐다. 이번 1기 과정에는 남성 6명, 여성 5명 등 총 11명이 참여했으며, 연령대는 15세 청소년부터 60대까지 다양하게 구성됐다.
참가자들은 기간 동안 새벽 4시에 기상해 108배 참회와 예불, 울력(공동 노동), 발우공양 등을 하며 출가 수행자와 동일한 일과를 소화했다. 교육 과정은 습의와 사찰 예절, 계율의 이해, 초발심자경문 및 반야심경 강독, 선명상과 참선 등으로 이루어졌다. 또한 도솔암과 참당암 등 경내 성지순례 일정도 진행됐다.
학교장인 선운사 주지 경우 스님은 치사에서 "출가학교의 문을 나선다고 해서 수행이 끝나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이제부터가 진정한 시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상으로 돌아가더라도 이곳에서 배운 '한 번 더 돌아보는 마음'과 '한 번 더 멈추는 숨'이 삶에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졸업생을 대표해 수료증을 받은 오동섭(법명 각원) 씨는 회향 발원문 봉독에서 "수행과 배움 속에서 몸과 말과 뜻으로 바르게 실천하지 못한 것들을 참회한다"고 밝혔다. 이어 "수행 과정에서 배운 마음챙김과 지혜를 일상에서도 실천하며, 분노와 탐욕에 휘둘리지 않고 항상 깨어있는 마음으로 살아가겠다"고 서원했다.
졸업식은 개식, 삼귀의, 반야심경 봉독, 경과보고, 수료증서 수여, 사홍서원 등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김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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