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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계종 포교사단 제14대 중앙임원 및 지역단장 임명식이 조계사 대웅전에서 열렸다. |
본단 임원 및 13개 지역단장 등 21명 임명… 김영석 전 단장 등 전법상 수상
강의수 단장 "명상상담사·문화해설사 등 전문성 갖춘 포교사단 만들 것"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사단이 강의수 신임 단장을 필두로 제14대 집행부를 공식 출범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출가자 감소라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재가 포교사들이 사찰 운영과 수행의 주체로 나설 것을 강조했다.
조계종 포교부는 12월 9일 오후 4시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제14대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사단 단장 및 임원 임명식'을 봉행했다. 이날 법석에는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비롯해 포교부장 정무 스님, 사서실장 남전 스님, 14대 단장 강의수 포교사, 13대 단장 김영석 포교사 등 사부대중이 동참해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이날 강의수 신임 단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며 14대 집행부의 출범을 알렸다. 이어 본단 임원인 감사 신학균·안수빈 포교사, 부단장 이미숙·박종안·정연숙·박은호·하용수 포교사 등 7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전국 포교 현장을 이끌어갈 13개 지역단장에 대한 임명식에서 서울지역단장 유유재, 부산지역단장 박종안(부단장 겸직), 대구지역단장 최원영, 대전세종충남지역단장 정원희, 광주전남지역단장 정환근, 전북지역단장 강일수, 강원지역단장 김동아, 충북지역단장 한대수, 인천경기지역단장 정재호, 경남지역단장 이원환, 울산지역단장 김미숙, 제주지역단장 강윤호, 경북지역단장 박돈우 포교사가 각각 임명장을 받았다.
신임 강의수 단장은 1964년생으로 13대 수석부단장과 경북지역단장 등을 역임하며 현장 경험을 쌓아온 베테랑 포교사다. 강 단장은 취임 일성으로 '전문화'를 강조했다. 강 단장은 발원문을 통해 "신뢰받는 불교를 위해 승가와 신도, 사회적 소통을 강화하겠다"며 "불교문화해설사를 배출하여 문화유산을 대중과 향유하고, 명상상담사 제도를 통해 치유하는 불교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지난 3년간 포교사단을 이끌어온 13대 집행부에 대한 격려도 이어졌다. 김영석 13대 단장을 비롯해 김명동 부단장, 강민구 서울지역단장, 송재린 부산지역단장이 종단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전법상(개인)을 수상했다. 경북지역단은 우수 지역단으로 선정되어 전법상(단체)을 받았다.
김영석 전 단장은 이임사에서 "불교문화해설사 1급 526명을 양성하고 선명상 보급에 힘쓴 지난 시간에 여한이 없다"며 "새 집행부가 2만 포교사 양성이라는 비전을 실현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치사를 통해 포교사 역할의 질적 전환을 강조했다. 진우 스님은 "우리 종단이 직면한 중요한 현실은 출가자의 감소"라며 "이러한 변화 속에서 사찰 내 포교 활동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포교사들의 역할 확대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스님은 이어 "포교사 여러분이 스님과 신도들이 의지할 수 있는 따뜻한 연결망이자 윤활유가 되어 달라"며 "무엇보다 선명상을 통한 맑은 수행력 위에 포교 역량을 세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14대 포교사단은 '붓다의 법을 전하는 수행자'를 기치로 내걸고 오는 2026년 1월부터 2년간의 공식 임기를 시작하며, 선명상 대중화와 불교문화해설사 양성 등 주요 종책 사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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